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국가공무원의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앞질렀다. 또 3급 이상의 여성 공무원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인사혁신처는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 등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현황을 담은 '2025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 통계'를 11일 발표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행정부 국가공무원 현원은 76만 4336명으로 2024년(76만 3464명) 대비 872명 증가했다.
인사처는 민생치안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경찰·소방 공무원 및 현장 중심의 일반직공무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교육공무원은 유·초·중등학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 정원이 감축돼 전년 대비 1449명 줄어든 반면 경찰·소방 공무원은 905명 증가했고, 일반직공무원은 산업안전 감독, 우정, 세무 등의 분야에서 1447명 증가했다.
전체 행정부 국가공무원 가운데 여성 공무원의 비중은 49.0%로, 37만 4748명에 달했다.
2017년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50%를 넘겼지만, 남성 비율이 90%대에 달하는 소방공무원이 2020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47.9%로 낮아졌다. 이후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매년 완만하게 상승하며 지난해 49.0% 수준에 도달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체 1469명 중 210명(14.3%)으로, 2024년(201명)에 이어 2년 연속 200명을 넘었다.
특히 여성 고위공무원 후보인 3급 여성 인원은 전체 913명 중 205명(22.5%)으로,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한편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국가공무원 비율이 지난 1994년 제도가 신설된 후 처음으로 여성을 넘어섰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1만 910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1만 704명)가 처음으로 여성(8401명)보다 많았다.
10년 전인 2016년에는 18.9%(1528명)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8년 29.0%(2652명), 2020년 39.0%(4483명), 2022년 46.0%(6524명)로 증가했고, 지난해 56.0%(1만 704명)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10년 전 6565명과 비교해 약 1.3배 증가한 데 그쳤지만, 남성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10년 전 1528명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공무원 자발적 퇴직(명예퇴직을 포함한 의원면직) 인원은 1만 3651명으로 2024년(1만 7292명) 대비 3641명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전체 퇴직 인원 중 자발적 퇴직 인원 비율은 2022년 55.1%(2만 8004명 중 1만 5429명), 2024년 59.0%(2만 9319명 중 1만 7292명)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50.6%(2만 6952명 중 1만 3651명)로 전년 대비 8.4%p(3641명) 감소했다.
인사처는 자발적 퇴직 인원이 감소한 이유를 '일과 삶의 균형' 및 '공직문화 혁신' 등을 통한 업무환경 개선, 실무직·저연차·현장 공무원에 대한 기본급 및 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 노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했다.
인사처 김성훈 차장은 "인사 통계는 정부 인사 운영 현황의 올바른 진단과 인사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토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인사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는 인사처 누리집(www.mpm.go.kr) 및 국가데이터처(KOSI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