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적응 단 하루?…홍명보호 첫 상대 체코의 '지각 입성'[인조이 월드컵]

훈련하는 체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홍명보호의 첫 상대 체코 축구 대표팀이 결전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첫 훈련을 소화하며 전력 점검을 마쳤다.

체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 일대의 스포츠 아레나에서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담금질을 이어오던 체코는 경기 전날인 이날에서야 결전지에 입성했다.

이는 경쟁 상대인 한국 대표팀과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다. 한국은 해발 1561m에 달하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일찌감치 사전 캠프를 차린 바 있다. 반면 체코에겐 시차와 고지대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러한 양 팀의 준비 과정 차이는 이번 대회 베이스캠프 배정 방식에서 비롯됐다. 본선에 직행한 국가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한 후보지 중 원하는 곳을 지망해 배정받았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 극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낸 체코 등은 선택권이 없었다. FIFA가 사전에 지정해 둔 곳을 그대로 넘겨받으면서 결과적으로 고지대 환경에 미리 대비하기가 까다로워진 셈이다.

현지 적응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체코 선수단의 분위기는 담담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는 "이곳 고지대 환경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우리만의 훈련을 소화했다"며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며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훈련이 열린 구장은 멕시코 프로축구 명문 CD과달라하라 여자팀의 주 훈련장이다. 당일 멕시코에 도착한 체코 선수들은 비행 피로가 무색할 만큼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경기장 한편에 마련된 사이클을 타고 스트레칭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 나섰다. 공개된 시간 동안 선수들은 가벼운 조깅과 볼 터치 위주로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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