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를 찾는 팬들은 극심한 교통 대란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경기 개막 전부터 스타디움 일대의 교통 혼잡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과 체코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일대는 경기가 임박하면서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다. 대회 개막 이틀 전인 9일까지만 해도 경기장과 훈련장 인근에서 우버 등 차량 호출 서비스가 원활하게 소통됐다. 하지만 개막이 다가오며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되고 차량 검문이 강화되면서 교통 흐름이 사실상 마비되기 시작했다.
현장의 교통 체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의 사전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불과 5km 떨어진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데 1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경찰이 경기장 인근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면서 우버 등 호출 차량의 진입 자체가 어려워진 탓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마땅한 대체 대중교통 수단도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택시나 도보 외에는 이동 수단이 없어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취재진은 경기장에서 차량 탑승이 가능한 구역까지 약 1.5km를 걸어서 이동해야만 했다. 현장에서는 경찰 검문을 통과한 차량을 운 좋게 잡더라도 극심한 정체 탓에 이동에만 30분 이상이 걸렸다는 토로가 이어졌다.
이어진 체코 축구 대표팀의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이동한 스포츠 아레나 역시 8km 거리에 불과했으나, 이동 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겼다. 훈련장 인근에 도착했을 때에는 차량이 완전히 멈춰 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심해, 결국 1km 남짓한 거리를 다시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미디어 관계자들조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는 상황 속에서, 거액의 티켓을 구매해 경기장을 찾는 일반 팬들의 불편과 혼란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 과달라하라에서 1차전 체코전에 이어 2차전 멕시코전까지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당일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현장의 마비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지 교통 사정에 어두운 원정 팬들은 경기 시간에 맞춰 입장하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번 대회의 원활한 진행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경기장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세심한 교통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