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초 전' 아누노비의 결승 팁인…뉴욕, 29점 차 역전 드라마

뉴욕 닉스의 역전승을 이끈 OG 아누노비. 연합뉴스

뉴욕 닉스 주연의 역대급 역전 드라마가 상영됐다.

뉴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5-2026 NBA 파이널 4차전 홈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7-10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뉴욕은 3승1패를 기록, 1973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에 1승만 남겼다.

샌안토니오의 기세가 무서웠다. 1, 2차전 패배 후 3차전을 잡은 샌안토니오는 4차전에서도 뉴욕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특히 뉴욕은 3쿼터 종료 9분30초 전 52-81, 29점 차까지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어진 플레이에서 빅터 웸반야마의 플래그런트 파울 1이 나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웸반야마는 칼-앤서니 타운스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비디오 판독을 거쳐 플래그런트 파울 1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웸반야마는 이미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4차전에서 플래그런트 파울 2를 받았다. 플래그런트 파울 포인트 3점째로, 1점만 추가하면 자동 출전 정지 징계다.

뉴욕의 추격이 시작됐다. 타운스의 자유투 2개를 시작으로 연속 13점을 올렸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75-90, 15점 차였다.

뉴욕은 계속 몰아쳤다. 결국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의 플로터로 105-104,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종료 30.3초 전 스테폰 캐슬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다시 105-106으로 뒤졌다. 하지만 종료 11.1초 전 OG 아누노비가 디애런 팍스를 블록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작전 타임 후 남은 시간은 5.7초. 옵션은 에이스 브런슨의 공격이었다. 브런슨의 종료 4.4초 전 3점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아누노비가 날아올랐고, 팁입으로 승부를 끝냈다. 남은 시간은 1.2초. 샌안토니오도 작전 타임 후 재역전을 노렸지만, 슛을 던지지 못했다.

NBA가 플레이-바이-플레이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파이널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를 뒤집은 승리였다. 종전 기록은 2008년 보스턴 셀틱스가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거둔 24점 차 역전승이었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하면 2019년 LA 클리퍼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기록한 31점 차 역전승 다음이다.

뉴욕의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아누노비는 크고, 강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오늘 공격 리바운드에서 괴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역사상 이보다 더 중요한 플레이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누노비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누노비는 3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브런슨은 양 팀 최다 36점에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랜드리 샤멧이 21점, 타운스가 13점 10리바운드를 보탰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가 24점 13리바운드, 팍스와 데빈 바셀이 18점씩을 올렸다. 하지만 3, 4쿼터 30점에 그치면서 2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웸반야마는 "무너진 것은 4쿼터 이전부터였던 것 같다. 후반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지 않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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