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하반기 환율 약 1450원까지 떨어질 것…연준 금리 쉽게 인상 못해"


◇ 박성태> 지금부터는 경제 공부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환율이 최근에 엄청나게 높고요. 주식은 또 8900까지 갔다가 7400으로 갔다가 정말 엄청나게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금리 인상 분위기도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되는지 서강대 허준영 경제학과 교수님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허준영> 안녕하세요.
 
◇ 박성태> 경제가 좋다고는 하는데 1분기 GDP 잠정치가 꽤 높게 나왔고요. 명목 GDP는 10%가 넘는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사실은 너무 출렁출렁거리니까 불안한 감들이 또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좋다고 한 거는 기본적으로는 상수여서 만약 거기서 나빠지면 그게 또 심리적으로 안 좋은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오늘 집중적으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교수님 마이크를 조금 더 교수님 쪽으로 넣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단 환율부터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지금 1510원대인데 1550원 가까이 간 적도 있고요. 이 국면을 먼저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준영> 그러니까 저희가 자본시장 자율화 된 게 1990년대 중반인데 그 이후로 환율의 흐름을 보니까 환율이 지금처럼 높았던 국면이 세 번 있습니다, 지금 포함해서. 근데 앞에 두 번이랑 지금이랑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굉장히 다르다는 거예요. 앞에 두 번은 IMF 때 한 번 확 튀었다가 떨어지고 그다음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확 튀었다가 떨어지고.
 
◇ 박성태> 2008년에.
 
◆ 허준영> 맞습니다. 지금은 어떤 거냐 하면 2020년 코로나 이후에 1100원 저점을 찍고 나서 스멀 스멀 스멀 스멀 올라오는 환율이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갑자기 살이 쪘다가 빠지고 살이 쪘다 빠지고 했다면 지금은 1년에 살이 한 500g씩 찌는 그런 느낌으로 환율이 올라오는 거거든요. 그만큼 예전과는 상황이 굉장히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 예전엔 갑자기 환율이 급격히 올라간 건 외화 유동성 위기 부분이 들어간 거고.
 
◆ 허준영> 맞습니다.
 
◇ 박성태> 하나의 사건이 되는 거고 근데 이거는 지금 어떻게 봐야 돼요? 지금 조금씩 살 찌는 건 문제없다고 봐야 될지.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 허준영> 그러니까 여러 가지 한 방향으로 지금 구조적인 부분이 계속 작용을 하고 있다고 보는 거죠.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저희 2020년, 21년 바이든 21년 들어왔잖아요. 바이든 행정부 들어오고 나서 했던 것 중 하나가 미국에 공장 지으면 칩스법 IRA 법, 우리가 보조금 줄게 그러면서 미국으로 공장을 옮겨라고 했잖아. 우리나라가 대미 투자 많이 들어간 가장 많이 들어간 미국 제외한 국가 중 하나잖아요. 그때부터 일종의 어떻게 보면 우리 좀 미국에 공장 짓고 이러려면 달러가 좀 필요해라는 달러 수요가 조금씩 생긴 거예요. 조금 조금씩 생기다가 작년에는 무슨 얘기했었냐 하면 이거 서학개미들, 그러니까 미국에 투자하는 금액이 너무 커졌어. 이러면서 미국 증권으로 너무 많이 가고 있어, 이런 얘기해서 고환율이야라고 얘기를 했었고.
 
◇ 박성태> 다 테슬라 사느라고.
 
◆ 허준영> 예, 테슬라 사느라고. 그리고 올해는 또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 하면 이거 뭔가 약간 외국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상수지 흑자도 많은데 그만큼 달러를 많이 벌고 있는데 예전에는 이거를 원화로 바꿨었는데 지금은 달러 통장 만들어 놓고 거기다 넣어 놓고 원화로 잘 안 바꿔, 그래서 원화가 좀 경상수지가 흑자가 많이 나면 좀 떨어져야 되는데 환율이 잘 안 떨어져. 이런 얘기를 또 하는 거잖아요.
 
◇ 박성태> 벌어들인 달러를 기업들이 외환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는 거죠.
 
◆ 허준영> 맞죠, 그러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유가 있을 수 있는 게 지금은 저희가 미국 이란 전쟁 때문에 관세 얘기를 잘 안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향후에도 계속하려고 할 거고 그러다 보면 관세 대응도 해야 되고 그다음에 미국에 대미 투자 들어갈 것도 있으니까 앞으로 굳이 원화 가치가 아주 극적으로 높아질 거라고 생각 안 하면 그냥 달러를 갖고 있다가 나중에 달러 필요할 때 그냥 쓰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면 예전과는 다른, 예전에 IMF 때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랑은 다른 건 예전에는 밖에서 뭔가가 빵 하고 들어와서 우리나라 경제가 환율로 반응을 한 거였다면 지금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 자체가 조금 조금 조금씩 변하면서 뭔가 계속 새로운 이벤트들로 환율이 밀어올려지는 그런 국면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 박성태> 그런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환율이 고환율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는 군요.

 
연합뉴스

◆ 허준영> 그렇죠. 그리고 고환율 상태가 유지되는 게 레벨이 고정돼 있는 게 아니고 레벨이 지금 계속 한 방향으로 쏠리고. 그러니까 기존 거에 더해지고 더해지고.
 
◇ 박성태> 요인이 더해지고.
 
◆ 허준영> 전에 게 조금 약해지려고 그러면 새로운 게 들어와서 더해지고 이런 것들이 지금 누적되고 있는 거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 사실 이재명 대통령은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 정말 반도체를 보고 수없이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들이, 그러니까 주식 투자죠. 이 주식 투자자들이 많이 올라서 이거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와중에 너무 이쪽은 비중이 커졌는데 팔고 가는 중에 달러 수요가 늘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 때가 되면 좀 안정될 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허준영> 그게 설명을 다 하진 못하지만 일부 설명은 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요인 중에 하나일 수는 있지만 그리고 최근 국면에, 특히 5월 이후 국면에서는 우리나라 코스피도 굉장히 빨리 오르고 또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갖고 있는 집중적으로 갖고 있는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라고 하는 부분 자연스럽게 생기는 게 중요한 이유일 수 있는 거죠. 근데 그게 전부 다 설명하지는 않는 거죠. 그 이면에는 다른 이유도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최근 들어서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얘기는 노동시장 지표 좋고 하다 보니까 연준의 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갔구나. 글로벌 달러 강세 같은 것도 생기는 부분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미국하고 이란하고 전쟁하는데 이거 끝날 듯 끝날 듯 왜 안 끝나. 오늘 아침에 또 보니까 트럼프가 세게 때릴 거라는 얘기 나오면 또 시장 반응하는 거고 거기다가 이번 주에는 또 스페이스X의 IPO 같은 게 있으니까 이게 자금 빨아들일 거야라고 하면 이런 것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이유가 굉장히 많은데 구조적으로 뭔가가 시정되는 거는 많이 없으면서 이유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계속 레이어가 올라오는 것 같아요.
 
◇ 박성태> 예. 그럼 복합적인 요인으로 1500원 이상의 환율이 올라가고 있다. 그러네요, 스페이스X에 IPO가 들어가는데 일단 여기에 투자도 들어가려면 달러로 투자하니까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투자하다 보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달러 수요가 늘어날 거고 이 기대감 때문에 사람들이 또 달러를 내놓지 않고 있다.
 
◆ 허준영> 근데 거기다가 마지막 하나 더 말씀드리면 엔저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월스트리트에 있는 백인 투자자가 생각해 보는 거예요. 자기 동료한테 얘기하는 거예요. 나 일본에서 이러이러 해서 자금 좀 빼려고라고 하면 옆에 동료가 뭐라고 그러냐 하면 그거 왜 일본에서만 빼, 일본에서 뺄 거면 한국에서 같이 빼야지. 그러니까 왜? 물어보면 산업 구조 비슷하지, 대미 투자 약속 정한 거 비슷하지. 그럼 한국도 빼야지 그러면 일본 엔화가 빠질 때 우리도 같이 빠지는 부분도 최근까지 계속 남아 있는 거 같아요.
 
◇ 박성태> 그러네요. 글로벌에서 볼 때는 비슷하게 보니까 엔이 빠졌는데 원화는 높네? 그럼 여기도 빠지겠군. 이렇게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허준영> 그렇죠. 엔저에 묶여 들어가는 것까지 있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 고환율 상태가 계속 어느 정도 지속될 거다.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그러면 예를 들어 올해 또는 내년 1년 뒤 환율은 어느 정도가 될 걸로 예상을 하십니까?
 
◆ 허준영> 그러니까 올해 같은 경우는 작년에 1년 원달러 환율 평균치가 얼마였냐면 1422원이었었습니다. 꽤 높죠. 1422원만 해도.
 
◇ 박성태> 말씀들어보니까 작년에 샀어야 되는군요.
 
◆ 허준영> 그때보다 지금은 훨씬 높으니까, 그때보다 지금 한 7~8% 높으니까요. 근데 제 생각에는 올해 1년 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훨씬, 그러니까 1년 평균 환율이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올 말의 환율이 작년 1년 평균 환율보다 높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적으로 미국 이란 전쟁 이런 것들이 어떻게 흘러가느냐 미국 경제 지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봤을 때는 작년보다 높은 환율일 거고 상고하저냐 상저하고냐고 보면 앞부분이 좀 높을 거 뒤로 갈수록 떨어지긴 할 것 같은데.
 
◇ 박성태> 하반기는 좀 떨어질 거 같다.
 
◆ 허준영> 떨어질 것 같긴 한데 떨어져 봤자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 1450원 근처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왜냐하면 미국 이란 전쟁 이전에 바로 그 전날 환율이 1435원이었었거든요. 거기까지는 못 갈 것 같다는 게 기본적으로 제 생각이고요. 거기까지 못 갈 것 같다는 게 연준은 저는 금리를 쉽게 인상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하는 물 건너갔지만 그 얘기가 곧 인상이 임박했다는 생각은 저는 하지 않고요. 여러 가지 연준 인사들이 하는 발언이나 미국 경제 지표나 보면 그런 것 같아요.
 
그러면 연준은 인상은 안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제가 말씀드린 이유 중에 몇 가지가 사라질까요? 미국 이란 전쟁은 사라질 수 있죠. 그런데 저희가 지금 생각해 볼 건 미국 이란 전쟁에서 이란이 쏘는 탄도 미사일이 한국에 날아와서 우리가 지금 피해가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피해가 생기는 건 호르무즈가 막혀 있어서 피해가 생기는 게 큰 거잖아요. 그럼 미국 이란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호르무즈가 얼마나 빨리 예전처럼 자유로운 항행이 가능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아 있을 것 같고 원유 생산이 전쟁 이전처럼 빨리 올라올 수 있느냐의 문제도 분명히 남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문제 있고 엔저 같은 경우는 일본이 생각보다 지금 인플레이션 상황이 안 좋아요.
 
더군다나 미국 이란 전쟁까지 나서 공급발 인플레이션이 지금 오고 있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긴 할 것 같은데 금리를 올리면 엔저가 조금은 해소가 되고, 그러면 우리도 조금 엔저에 묶여 들어가는 게 완화될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일본 중앙은행 생각은 지금 데이터를 갖고 판단하기에 데이터가 너무 지저분하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전쟁으로 인해서 데이터가 들어오는 것들이 지금 너무 너무 노이즈하다, 노이즈가 크다. 그래서 좀 유보하면서 판단하겠다고 지금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럼 일본은행 금리 인상 그렇게 쉬울까요? 생각해 보면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그다음에 우리나라 대미 투자 같은 건 일종의 방향성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 있는 한 방향성 같은 게 남아 있는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미국 시장에 우리나라 지금 증권 투자자들이 그래도 계속 가려고 하는 흐름들이 약해질까, 그런 것도 있고.
 
◇ 박성태>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봐야 된다.
 
◆ 허준영> 예, 우리나라 기업들이 갑자기 원화를 바꿀까? 그런 것도 있고.
 
◇ 박성태> 많이 투자하시는 분이나 또는 환율의 영향을 받는 직업에 계신다거나 또는 자녀가 해외에 있다거나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다 영향을 받잖아요. 또는 수입 물품을 다룬다거나. 앞으로 더 오를 추세인지, 근데 지금 앞서 말씀을 들으면 지금은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 환율이 돈값인데 우리나라의 실제 돈값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국면이라고 봐야 되나요?

 ◆ 허준영> 예, 그럴 것 같긴 합니다. 우리나라 펀더멘탈보다는 환율이 조금 높은 수준인 것 같긴 하고요.
 
◇ 박성태> 여러 가지 이벤트로 인해서.
 
◆ 허준영> 예, 이벤트들로 인해서.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매 맞을 때 매 맞기 전이 제일 무섭잖아요. 그렇게 보면 미국이 지금 금리 방향이 어떻게 될지 특히 인상이 언제 있을지인데 이런 것도 한편으로 좋게 생각해 보면 걱정이, 점점 데이터가 나오면서 좀 사라지면서 시정될 수 있는 부분도 저는 있다고 보고는 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환율에 대한 교수님의 전망 또 지금 왜 이렇게 높은지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복합적으로 작동이 되고 지금은 본질적인 가치에 비해서 좀 높은 국면인 것로 보인다는 말씀이었고요. 주식 시장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8900 이렇게 가더니 7400. 우리나라 공포지수가 역대 최대로 높다고 그러고요. 얼마 전에 코스피가 8%가 넘게 폭락했다가 다시 8%가 올랐습니다. 한 개별 중견 종목이 이래도 대단한 건데 지수가 이러는 건 정말 보기 드문 일 같아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건 일단 왜 그런다고 보세요?

 
연합뉴스

◆ 허준영> 그러니까 최근에 우리나라 주가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식은 뭐랑 겹쳐서 그려보면 흐름이 되게 비슷하냐 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랑 겹쳐 놓고 보면 굉장히 흐름이 비슷합니다. 최근에 며칠간 저희가 느낀 거는 뭐냐 하면 미국에서 그 전날 새벽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반도체 지수가 많이 빠지거나 나스닥이 많이 빠지면 다음 날 우리나라 지수가 많이 빠지는 일이 벌어지잖아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지금 시총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48%가 지금 넘어갔습니다, 전체 차지하는 비중이. 그러면 그렇게 봤을 때는 이 두 주식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많이 결정이 될 거고 그리고 올라갈 때는 얘네들이 올라가지만 떨어질 때는 다 같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보면 얘네들이 굉장히 중요한 건데 결국은 미국에서 어떻게 반도체 관련된 종목들이 풀리느냐. 그거는 여러 가지 함수인 거죠. 미국의 매크로 미국 이란 전쟁 여러 가지 함수인데 그런 것에 최근 들어서는 굉장히 많이 연동돼 있는 그런 분위기고요. 상승률 자체를 말씀드리면 올 1월 1일이랑 비교를 해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금 한 70% 정도 올라와 있어요. 근데 삼성전자는 3배 됐고요. SK하이닉스는 3.5배 됐습니다. 그러면 훨씬 많이 오른 게 느껴지시죠?
 
◇ 박성태> 근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허준영> 그러니까 우리는 스타팅 포인트가 낮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 박성태> 애초에 출발점이 디스카운트 됐기 때문에.
 
◆ 허준영> 디스카운트 된 데서 디스카운트가 좀 시정되는 과정에서 더 많이 올랐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봤을 때도 여전히 마이크론 같은 기업의 앞으로 실적 예상치 비교해 봤을 때 지금 주가, 이런 거 저희가 PER이나 PBR 얘기하잖아요. PER 보면 우리나라가 절반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절반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 박성태> 마이크론이 밸류에이션상으로 훨씬 높게 평가받고 있는 거죠.
 
◆ 허준영>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예를 들어서 해소되는 과정에 있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숫자로만 놓고 보면 갈 길이 더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 보면 저는 사실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모멘텀이 좀 남아 있다고 보는 편이긴 하지만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주야장천 매일매일 오르지는 않을 거다. 결국은 어제 그저께와 같은 일 그저께와 그 전날 같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저희의 마음을 굉장히 쫄리게 하면서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 박성태> 사실 일부에서는 전문가들이 건강한 조정이라는 표현도 쓰는데 이게 건강할 때는 건강한 부분이지만 그때 딱 엮인 분들은 절대 건강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도 있잖아요.
 
◆ 허준영> 맞습니다. 저도 경제대학원이라고 대학원생들, 직장인들 밤에 하는 프로그램 가르치는 날 그날 장 빠진 날은 가 보면 수업 분위기가 달라요. 다들 너무 힘들어 하세요. 그리고 장이 좋은 날은 반대로 굉장히 그래도 으샤으샤하는 분위기가 있으니까.
 
◇ 박성태> 다들 점심 내가 살게 이런 분위기고.
 
◆ 허준영> 예, 그러니까 저녁이니까 오늘 수업 끝나고 술 내가 살게. 이런 분위기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정도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니까 쉽게 말하기 힘들죠.
 
◇ 박성태> 전반적인 그런데 2분기 실적들이, 앞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국내 주식시장 비중이 48%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일단 2분기에도 수백조 원의 이익을 낼 거라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익은 계속 오르고 있고 예를 들어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목표 가격은 글로벌 증권사들도 지금보다 훨씬 높게 잡고 있거든요. 그런데 가끔 낙폭이 뚝뚝 떨어지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할 것 같아요.
 
◆ 허준영> 그렇죠. 그러니까 결국은 버티는 게 중요한데 덩치가 작은 금액 가지고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저희의 현실에서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결국은 애초에 자금이 큰 데가 이기기가 쉬운 게임 아닌가라는 생각하면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저는 좀 듭니다.
 
◇ 박성태> 원래 좀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돼서 이렇게 이기기가 쉽지 않다.
 
◆ 허준영> 왜냐하면 덩치가 크면 저희 보통은 계란을 나눠 담으라고 하잖아요. 계란을 나눠 담으면 어딘가는 우산 장수지만 어딘가는 아이스크림 장수가 나오거든요. 그게 나오는 건데 저희가 자금이 적고 몰빵하다 보면. 그러니까 몰아서 담다 보면 그러면 이제.
 
◇ 박성태> 이미 몰빵이라고 하셨어요.
 
◆ 허준영> 죄송합니다. 제가 막성태 버전으로 자꾸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박성태> 괜찮습니다. 제가 괜찮다고 할 건 아니죠. 청취자분들이 하는 건데. 그렇군요. 사실은 너무 안심하고 다 갈 거는 아니다. 이익 전망치가 높다고 해서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여러 업황이나 이런 거 봤을 때는 우상향 방향일 것 같다는. 그렇죠?
 
◆ 허준영> 그렇죠. 근데 다 같이 오르는 게 아닌 게 조금 마음 아픈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앞서 미국 금리 얘기해 주셨는데요. 이것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7일인가요? FOMC에서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데 원래 트럼프가 계속 인하를 요구해 왔고 그런데 인상까지는 아니지만 방향을 인상으로 잡을 거라는 전망들이 많은 것 같아요.
 
◆ 허준영> 그러니까 연준 내부에 금리 결정하는 투표를 12명이 하거든요. 12명 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최근 들어서 금리 방향이 좀 올라가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미국이 연준이 2%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갖고 있는데 그거 지금 달성한 지 5년 됐습니다. 5년 동안 계속 2% 이상이었어요.
 
◇ 박성태> 오늘 밤사이에 미국에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가 됐는데 4.2입니다.
 
◆ 허준영>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고 저번 달이 3.8이었으니까 좀 오른 거죠. 그리고 저는 오히려 더 중요하게 봐야 될 게 기본적으로 연준 생각은 미국 이란 전쟁 때문에 생긴 물가는 대응 안 하겠다는 거거든요. 근원이라고 해서 음료 그러니까 음식이랑 에너지 빼고 잰 거는 전월 동월 대비 2.9 올랐는데 이건 시장 기대치보다 약간 낮습니다. 그렇게 보면 연준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무조건 올려야 될 상황은.
 
◆ 허준영> 아닙니다.
 
◇ 박성태> 아니다.
 
◆ 허준영> 너무 과도한 걱정 안 하셔도 저는 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만약에 금리를 올리게 되면 또 지금도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기준금리가 높잖아요.
 
◆ 허준영> 맞습니다.
 
◇ 박성태> 자금을 다 끌어들이는, 그럼 주식시장에도 악재겠죠.

 
박종민 기자

◆ 허준영> 아무래도 주식 시장에 악재일 텐데 그 청취자분들 그런 생각 좀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주식이랑 채권 좀 나눠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채권은 금리가 중요하고요. 주식은 종목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시면 주식은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금리 높다고 미국 시장 가고 이런 거 아니잖아요, 주식 시장은. 채권은 금리가 중요한데 지금 미국이 자금을 빨아들이는 아주 중요한 원천은 주식인데 그 주식은 미국 금리가 높아서가 아니고 미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미국 기업들의 성장성, AI 이런 거니까 오히려 금리 상승했을 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은 있겠지만 우리나라 근데 그래서 금리 이번에 올릴 것 같아요, 7월에.
 
◇ 박성태> 우리나라가.
 
◆ 허준영>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좀 올릴 것 같아요.
 
◇ 박성태> 우리나라 상황도 봐야 되겠군요.
 
◆ 허준영> 예.
 
◇ 박성태> 알겠습니다. 사실은 옥석이 중요하다. 옥을 잘 찾으면 된다로 또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허준영> 예.
 
◇ 박성태>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님과 경제 이야기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준영>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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