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국회 국정조사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극심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관련 내용 국회 출입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영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투표용지 부족 사태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국정조사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됐는데, 이제 본격적인 협상 국면으로 접어드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한 요구서인데요.
앞으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과 조사계획서 의결 절차를 거치면 본격적인 국정조사가 시작됩니다.
[앵커]
여야의 입장차가 적지 않다고요?
[기자]
네, 여야는 조속한 진상 규명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국정조사의 범위와 위원 구성, 특검 동시 추진 여부 등을 두고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석수 비율에 따른 특위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 구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검을 병행할지 여부를 놓고도 입장이 갈리는데요.
민주당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를 먼저 보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관련 얘기가 오갔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 주재로 30여 분간 이어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비공개 회동 자리에선 다음 주 본회의를 열고 국조특위 계획서를 의결하는 방안이 오갔지만 특검 추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내부 상황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른바 '명청 갈등'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분위기죠?
[기자]
네. 차기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둔 민주당 내부에선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최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한 이후 당내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은 산술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정치적으로는 패배했다"며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도 의원총회에서 당내 단결을 강조했는데요.
[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이 시대적 과제 앞에서 우리는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다. 이렇게 강조합니다."
[기자]
하지만 해당 발언 직후 당내에선 서울시장 선거 패배 책임을 지도부가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있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상황이 만만치 않죠?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홍이 지도부 공개 충돌로까지 번졌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 "미숙하다"고 공개 핀잔을 주면서 회의장에서 설전이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당내 초재선 중심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장동혁 대표 사퇴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 의혹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장 대표는 최근 재선거 주장에 이어 일부 지역의 이른바 '쌍둥이 득표수' 현상 등을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당내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오늘 최고위회의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지금 저는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이 사태에 대해 우리는 지금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까?"
[기자]
장 대표는 당 지도부 거취를 논하기 전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투표용지 부족 이슈로 덮으려 한다는 비판도 계속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박희영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