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줄부상' 홍명보호, 체코전 스리백 열쇠는 '깜짝 카드' 이기혁?

경기 펼치는 이기혁. 연합뉴스

중앙 수비진의 연쇄 부상 악재로 비상이 걸린 홍명보호에 '깜짝 카드' 이기혁(강원)이 구세주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최종 담금질을 소화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마지막 훈련이었다.

이날 전술 훈련에는 선수 2명이 제외됐다. 멕시코 입성 이후 줄곧 별도 훈련을 해온 공격수 배준호(스토크시티)에 이어, 중앙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까지 열외됐다.

김태현은 전날 패스 훈련 중 발목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태현이 전날 훈련 중 넘어져 발목을 부상당했다"며 "조별리그 출전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이날 팀 훈련 대신 실내에서 개인 재활 운동에 집중했다.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첫 경기 하루 전까지 예비 명단에서 선수를 교체할 수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김태현과 동행을 선택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같은 포지션에 이기혁, 조위제 등이 있어 대체 발탁은 하지 않는다"며 "토너먼트(32강)부터 김태현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복 속도에 따라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 복귀도 점쳐진다.

이번 대회에서 스리백을 메인 전술로 내세운 홍명보호는 중앙 수비진의 연쇄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앞서 조유민(샤르자)이 미국 사전 캠프 평가전에서 다쳐 낙마했고, 그 자리를 조위제(전북)가 채웠다. 여기에 김태현까지 쓰러지면서 수비진 운용에 큰 차질이 생겼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김태현의 이탈로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의 월드컵 데뷔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혁은 A매치 출전 기록이 단 1경기에 불과했지만,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로 뛰며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선보였다. 경쟁자의 부상으로 이기혁은 체코전에서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과 함께 선발 스리백 라인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배준호는 이날도 사이클을 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배준호는 잘 회복하고 있으며, 조별리그 2차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격돌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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