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부상 하차와 국가대표 은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2일(한국시간) "엔도가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하며 그의 월드컵 대표팀 하차를 공식화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메디컬 스태프의 보고를 바탕으로 회견 당일 아침까지 엔도의 상태를 점검한 끝에 최종 결단을 내렸다.
결정적인 원인은 왼발 부상 재발이다. 지난 2월 소속팀 리버풀에서 왼발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던 엔도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재활에 매진해 왔다. 지난달 3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복귀를 노렸으나 전반만 소화한 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후 내슈빌 훈련 중 다시 통증이 재발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본선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정상 훈련이 불가능해지자 코칭스태프는 결국 낙마 조치를 내렸다.
중원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엔도의 이탈로 일본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2015년 A대표팀에 데뷔해 11년간 중원을 책임지며 A매치 73경기를 소화한 그의 공백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엔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공격수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대체 발탁했으며, 엔도가 내려놓은 주장 완장은 수비수 이타쿠라 코(아약스)가 이어받는다.
엔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부상 이후 여기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주장으로 팀을 이끌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