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의 패스로 만들어진 황인범의 동점골 "마법 같은 장면"

황인범의 동점골 장면. 연합뉴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골은 과정도, 마무리도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1승)에 골득실에서 밀린 A조 2위에 자리했다.

황인범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 승선했고, 체코와 1차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부드러웠다. 전반 28분 탈압박 장면 때 BBC가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턴"이라고 박수를 보낼 정도.

0-1로 뒤진 후반 22분 동점골도 황인범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단 한 번의 페이크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동시에 주저앉혔다. 이어 빈 골문에 칩슛을 찔러넣었다.

BBC에 따르면 황인범의 동점골까지 연결된 패스는 총 25번이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나온 골 과정에서 다섯 번째로 긴 패스 시퀀스였다. BBC의 한 패널은 "이런 마법 같은 장면 때문에 우리가 이 새벽에 일어나 있는 것"이라고 감탄했다. 또 다른 패널은 "대한민국 팀에 완전히 반했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골도 어시스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황인범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특히 황인범은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단일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 동시에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호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의 최순호, 2호는 1994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의 홍명보 현 축구 대표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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