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때린 슈팅을 어떻게 막는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 그리고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골. 여기에 한국의 체코전 승리는 골키퍼 김승규(FC도쿄)의 눈부신 선방이 더해져 나왔다. 체코 사령탑은 혀를 내둘렀고, BBC는 전설적인 골키퍼의 이름까지 꺼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1승)에 골득실에서 밀린 A조 2위에 자리했다.
선제 실점 후 황인범, 오현규의 연속 골로 2-1로 앞선 상황. 김승규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후반 37분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롱 스로인. 앞서 후반 14분 실점 상황과 비슷했다. 공은 반대편 아담 흘로제크에게 흘렀고, 흘로제크의 슈팅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가랑이 사이로 지나갔다. 하지만 김승규가 공을 정확히 쫓았고, 흘로제크의 슈팅을 막아냈다.
BBC는 "한국 골키퍼 김승규가 전설적인 선방을 보여줬던 고든 뱅크스처럼 빠르게 골문을 가로질러 이동한 뒤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다"고 감탄했다.
고든 뱅크스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골키퍼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도 김승규의 선방이 한국을 구했다. 체코의 역습 상황. 흘로제크와 모이미르 히틸을 거친 공이 미샬 사딜렉에게 연결됐다. 수비수가 없는 노마크 슈팅. 하지만 이번에도 김승규가 몸을 던졌고, 사딜렉의 슈팅을 잡아냈다.
ESPN은 "김승규가 팀을 구해냈다"고 감탄했다.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코우베크 감독은 경기 후 "득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 골키퍼가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때린 슈팅을 어떻게 막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