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수익률 높인다…책임운용 강화·성과보수 확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이하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관계기관, 공모펀드 운용사, 자펀드 운용사 등과 국민 자금으로 조성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책임운용을 강화하고,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운용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정부가 국민 자금과 재정으로 조성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 운용사의 책임투자를 강화하고 성과보수를 확대한다. 자펀드별 수익률을 공개해 운용사 간 경쟁을 유도하고, 우수 운용사에는 후속 국민성장펀드와 정책성 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열고 '국민참여성장펀드 책임운용 및 수익률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달 출시 이후 지난 11일 판매를 마치고 오는 15일부터 실제 투자 운용에 들어간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과 자펀드 운용사 10곳이 참석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 구조도. 금융위원회 제공

우선 운용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를 마련했다. 펀드 만기 시 자펀드별 누적 수익률이 30%를 넘으면 초과수익을 국민과 재정, 운용사가 나눠 갖는데 국민에게 60%, 재정에 28%, 운용사에 12%를 배분한다. 금융위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통해 운용사의 책임 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비상장기업·기술특례상장사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 비중이나 비수도권 투자 비중을 40% 이상 달성한 운용사에는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초과수익에 대한 운용사 배정 비율은 12%에서 16~20%까지 높아진다.

투자 운용의 자율성도 확대한다. 금융위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펀드 총자산의 40% 이내에서 운용사의 자율투자를 허용했다. 주목적 투자에서도 상장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30%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자펀드로 허용해 공모주 시장 참여를 통한 추가 수익 확보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자펀드 중 타임폴리오·더제이·수성자산운용 등 3곳이 코스닥벤처펀드로 참여한다.

운용사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금융위는 자산운용보고서에 자펀드별 수익률을 추가로 공시하고, 수익률과 투자 집행 실적 등이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해 후속 국민참여성장펀드와 산업은행 출자 정책성 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운용사의 책임 운용을 유도하기 위해 자펀드 운용사가 결성 금액의 1% 이상을 후순위로 의무 출자하도록 했다. 손실 발생 시에는 국민보다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가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1%를 초과해 출자한 운용사에는 자펀드 선정 시 가점도 부여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들의 소중한 자금을 모아 조성된 펀드"라며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가장 높은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이 국민 재산을 잘 운용하여 좋은 성과를 돌려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출시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조기 완판된 만큼 3분기 중 6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1차 펀드와 마찬가지로 국민 모집 금액의 20%인 1200억원을 재정이 후순위로 출자하고,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는 새로 선정할 예정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