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이끈 황인범(페예노르트)을 향해 외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다음 상대인 멕시코 언론은 경계심을 드러냈고, 소속팀이 있는 네덜란드 언론은 그의 화려한 부활을 집중 조명했다.
13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단연 황인범이 주인공이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쳐낸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터뜨린 동점골을 두고 "진정으로 환상적인 명품 골"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오현규의 역전골을 도운 패스 역시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크로스"였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후반전 한국이 보여준 저력은 차기 상대인 멕시코에 보낸 일종의 경고장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유력 매체인 레포르마는 '아시아의 호랑이들'인 한국이 후반전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특히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클래스가 돋보이는 마무리를 보여줬다며 감탄했다. 종합 경제지 엘 피난시에로 역시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벽한 원맨쇼를 펼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고 경기 분수령을 짚었다.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가 있는 네덜란드 언론도 자국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그의 국가대표팀 활약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네덜란드 최대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는 한국이 페예노르트 소속 미드필더 황인범을 앞세워 체코에 역전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페예노르트 구단 역시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우뚝 선 황인범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24년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유럽 최대 항만 도시 로테르담을 연고로 하는 명문 구단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 네덜란드어판은 황인범의 세부 지표를 다루며 활약상을 증명했다. 유로스포츠는 황인범이 1골 1도움으로 한국이 터뜨린 두 골에 모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양 팀 통틀어 최다인 81개의 패스를 시도해 73개를 배달하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특히 매체는 황인범이 이번 시즌 내내 고질적인 발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팀의 시즌 후반기 일정에 동행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매진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체코전이 그의 화려한 복귀를 알린 신호탄이 되었다고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외신의 뜨거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이 조 1위를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엘 피난시에로는 '아시아의 대역전극, 한국, 체코 격파… 멕시코와 조 1위 단판 승부'라는 헤드라인을 통해 다가올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레포르마는 "이번 월드컵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굴 단판 승부가 예고된 셈"이라고 전했다. 최대 스포츠 전문 매체 메디오티엠포 역시 '시선은 이미 멕시코로…한국, 체코 꺾고 첫승 신고'라는 제목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체코를 꺾고 귀중한 1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이자 A조 선두인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