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이란, 휴전 합의로 접근 동향…마지막 조율인 듯"

박종민 기자

청와대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오는 주말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휴전 합의 쪽으로 접근해 나가고 있는 것 같은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어떤 문안을 대강 놓고 마지막 조율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큰 요소인 핵 문제,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호르무즈 해협 문제, 이란이 아닌 헤즈볼라 지역 등에서 벌어지는 전투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이런 것들이 망라돼 있는 것 같다"며 "양측 모두 휴전을 향해서 접근해 나가고 있는 정황은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조금 두고 봐야겠다"면서도 "우리가 예측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오는 16일부터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기회가 닿으면 대화할 수도 있지만 지금 성사 가능성을 말하기는 아주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일정들이 가변적이고, 또 G7 정상회의는 짧은 기간"이라며 "지금 구체적으로 성사 가능성이라든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럽 순방은 주안점이 유럽"이라며 "유럽연합(EU)과의 관계, 또 G7도 유럽국가인 프랑스가 주도하는 G7에 초청받은 것이기 때문에 유럽에 포커스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여러 질서 속에서 지금은 국제, 통상, 무역 질서도 급변하고 있고, 또 전쟁이 여러 군데서 벌어지고 있고, 각국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관세 부과라든가, 미국 중심의 접근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어서 많은 변화들이 야기되고 있다"며 "그중에서 EU는 그런 변화에 잘 대응하면서 기존의 국제 질서 또는 통상 질서를 지켜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요한 실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실체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순방이 추진됐던 것"이라며 "주요 회원국인 이탈리아나 벨기에 등과 협의를 진행한 것이고, 그런 면에도 양자(회담)도 가능한 대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EU가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을 규탄한 데 대해서는 "한국과 EU 사이의 공통분모만 반영된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밝혀온 입장을 정리해 놓은 정도"라며 "EU가 가지고 있는 입장 중에서는 우리보다 더 강력한 입장도 많이 있다"고 말해 확대해석을 자제했다.
 
대북 관계나 대러시아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북한과 긴장 완화, 평화 정착을 하려는 노력은 계속한다. 러시아와도 가능한 소통을 하면서 관계의 진전을 모색한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 원칙은 견지하면서 그렇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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