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것을 상상하긴 했지만…."
개최국 미국의 개막전 주연은 폴라린 발로건이었다. 톰 크루즈, 할리 베리 등 미국 개막전이 열린 LA 스타디움을 찾은 슈퍼 스타들은 발로건의 플레이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발로건은 2026 북중미 월드컵 1호 멀티골을 쏘며 LA 스타디움 최고의 스타가 됐다.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4-1로 격파했다.
발로건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오프사이드로 골을 날렸다. 하지만 전반 31분 크리스천 풀리식의 컷백을 마무리하면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태클을 이겨내고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발로건은 지난해 11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은 바 있다.
발로건은 미국 대표팀을 선택한 케이스다.
나이지리아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발로건의 출생지는 미국 뉴욕. 하지만 영국에서 성장하면서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이후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표팀 변경을 신청했고,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발로건은 "정말 놀라운 순간이다. 오랫동안 꿈꿔온 밤이다. 미국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가장 큰 무대에서 뛰며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대표팀을 선택할 때 팬들이 큰 힘이 됐다.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기에 더 기쁘다. 앞으로도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월드컵 출전. 발로건은 월드컵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폭발했다.
발로건은 "월드컵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것을 상상하긴 했지만, 두 골을 넣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두 번째 골은 정말 환상적"이라면서 "그냥 운이 따랐다. 예전에도 파라과이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다만 더 큰 무대에서 다시 해냈다는 것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고 웃었다.
미국 캡틴 풀리식도 박수를 보냈다.
풀리식은 "정말 대단한 친구다. 엄청나게 치명적인 선수다. 미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면서 "사람들은 골만 보겠지만, 발로건은 큰 센터백들을 상대로 싸우면서 공을 지켜내고, 또 파울도 얻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