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의 수려한 풍경과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인 승전길을 배경으로 펼쳐진 국제 도로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경남 2026'이 5일간의 뜨거운 레이스를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지난 9일 거제에서 출발해 통영, 사천, 남해를 거쳐 13일 창원 3·15해양누리공원과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의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모두 53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세계 19개국 23개 팀, 230여 명의 최정상급 선수단이 참가해 경남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 코스는 옥포해전(거제), 한산대첩(통영), 사천해전(사천), 노량해전(남해), 합포해전(창원)으로 이어지는 이순신 장군의 승전 역사를 따라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경남 남해안이 가진 독보적인 역사성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국제 스포츠 무대와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도 이어졌다. 5개 스테이지 누적 기록을 합산한 결과, 팀 우쿄 소속의 이탈리아 선수 다티 토마소가 11시간 45분 24초를 기록하며 '투르 드 경남 2026'의 개인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마지막 창원 스테이지가 끝날 때까지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4일 차 남해 스테이지까지 1위 다티 토마소와 2위 라카니 시모네의 격차는 단 5초에 불과했으며, 최종 창원 스테이지에서도 치열한 견제 속에 격차를 7초로 유지하며 짜릿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밖에 단체종합 1위는 리닝스타가 차지했고, 스프린트 부문은 팀 우쿄의 안드레아 다마토, 산악왕 부문(KOM)은 휠탑 로터 청두팀의 티모페이 이바노프가 각각 수상했다. 촉망받는 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영 라이더' 부문은 대한민국 LX사이클링팀의 임종원 선수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어와 영어 해설을 동시에 송출하는 실시간 생중계를 도입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중계방송 중 고화질 드론 영상으로 잡힌 사천대교와 남해안의 수려한 비경을 두고 호평도 이어졌다.
토르 안쏘니 심판장은 "투르 드 경남 2026은 아름다운 경관과 도전적인 코스,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함께 보여준 매우 인상적인 대회였다"며 "국제사이클연맹(UCI) 캘린더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극찬했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다티 토마소 선수 역시 "경남의 모든 지역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고 특히 거제가 기억에 남는다"며 "경남 대회는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폐막식에 참석한 박완수 지사는 "거제에서 시작해 창원으로 이어진 이번 레이스는 남해안의 푸른 바다와 승전의 역사가 함께한 경남만의 특별한 무대였다"며 "선수들의 역동적인 질주는 경남이 세계적인 스포츠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애써준 관계자들과 교통 통제의 불편을 감수하고 따뜻한 응원을 보내준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투르 드 경남'을 더욱 안전하고 품격 있는 국제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남해안의 자연경관과 지역 문화자원을 결합한 스포츠 관광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해외 선수단 유치와 전지훈련, 라이딩 관광 수요를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