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동점골 비화…'농구인에게 SOS' 친 홍명보의 승부수

물보충 휴식 효과적 활용 위해 농구 벤치마킹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홍명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짧은 작전 타임이 여러 번 있는 농구를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분 있는 농구인들에게 접촉해 작전 타임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지시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정성 덕분일까. 체코전 전반전 물 보충 휴식 때 그가 선수들에게 내린  지시는 빛을 발했다.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 장면은 홍 감독 지시의 결과였다.
 
이기혁(강원)의 헤더 걷어내기와 황인범의 논스톱 패스로 시작된 빌드업이 무려 24차례의 패스로 이어졌다. 체코의 진형은 결국 이강인의 24번째 킬패스에 무너져 골을 허용했다. 이 장면은 경기 후 '홍명보 축구'의 백미로 평가됐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홍 감독의 전술 구상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전술 없는 '뻥축구'를 한다는 비판적 시선에서 붙은 '뻥명보'라는 비판도 이강인의 킬패스로 터진 동점골부터 불식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감독도 체코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반전 물 보충 휴식 당시 오른쪽 라인의 공격수 이강인, 오른쪽 윙백 설영우(즈베즈다)에게 세밀한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빌드업 상황에서 이강인에게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 좀 더 자리해달라고 했다"며 "그 이후 반대로도 가서 자유롭게 하라고 했다. 상대가 끌려 나오면 설영우에게 (오른쪽) 뒷공간을 침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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