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10곳 중 6곳 이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소재 사립 일반대학의 경우 10곳 중 9곳 가까이가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등록금 인상 기조가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데 따르면,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에도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전국 203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분석 대상 대학 317개교의 64.0%에 해당한다.
수도권·사립대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교육대학 115개교, 전문대학 88개교가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가 200개교로 전체 사립대의 72.5%를 차지한 반면 국공립대는 41개교 중 3개교(7.3%)에 그쳤다.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의 인상 비율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대학 115개교 가운데 84개교(73.0%)가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렸으며 비수도권은 202개교 중 119개교(58.9%)였다.
특히 수도권 사립 일반·교육대학은 65개교 중 51개교(78.5%)가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했다. 서울 소재 대학만 보면 48개교 중 39개교(81.3%)가 등록금을 올렸고, 서울 사립 일반대학은 34개교 가운데 30개교(88.2%)가 인상에 동참했다. 서울 사립 일반대 10곳 중 9곳 가까이가 최근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린 셈이다.
대부분 8~9% 인상…"재정구조 다변화 필요"
등록금 인상 폭은 2024년 대비 2026년 기준 8~9% 수준이 가장 많았다. 정보공시상 대학 평균등록금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31개교가 8~9% 구간에 속했다. 9~10% 인상 대학은 6개교, 10% 이상 인상 대학은 1개교였다. 최고 상승률은 11.48%, 최저 상승률은 2.55%로 집계됐다.김 의원은 "수도권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이 이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지원과 학생 등록금, 재단 투자 등 대학 재정의 주요 축이 균형 있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은 재단 투자 확대와 수입원 다변화 노력을 강화하고, 등록금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내년에도 등록금 인상이 이어질 경우 3년 연속 인상 대학이 대거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립대 가운데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한 곳은 3개교로 조사됐다. 정보공시 기준 이들 대학의 등록금 상승률은 모두 8~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