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늘자 증권사 '고금리' 챙겼다…매도대금 담보대출 수익↑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증권사들이 주식 매도대금을 담보로 한 대출로 상당한 이자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회수 리스크가 낮은 대출에 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의 매도대금담보대출 이자수익은 모두 535억 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체결 2거래일 뒤(T+2) 실제 대금을 받는다. T+2 전에 현금화를 원하는 투자자가 매도대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이 '매도대금담보대출'이다.
 
이 같은 규모의 매도대금담보대출은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 658억 9천만원의 81.3%에 달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이 313억 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이 167억원으로 뒤이었다. 삼성증권(15억 1천만원)과 신한투자증권(6억 2천만원), 대신증권(4억 7천만원) 등은 이미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을 뛰어넘었다.
 
증권사 미수금은 지난해 말 9602억원에서 올해 4월 말 1조 115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미수금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반대매매 규모는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14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0.3%에서 1.4%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매도대금담보대출로 미수금을 상환하거나 다른 계좌의 추가 투자 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매도대금이 담보인 만큼 회수 리스크가 낮은 대출이지만, 증권사의 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10대 증권사의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는 연 8~10%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이 10%로 가장 높았고 신한투자증권 9.85%와 키움증권 9.5%,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9% 등 순이다.
 
반면 예탁금에 대한 이자인 위탁자예수금과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 집합투자증권투자자예수금 이용료율(100만원 기준)은 0.7~2% 수준이다. 단순 비교하면 금리 차이가 최대 9%p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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