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한국인 테니스 동호인들이 1년 만에 다시 뭉쳤다.
제2회 세계한인테니스대회가 13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쿨라 마니 테니스 빌리지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14일까지 열전에 들어갔다. 전세계 14개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전날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환영 만찬에서 1년 만에 대회의 정을 나눴다.
이 대회는 지난해 창립된 세계한인테니스협회(WKTA)가 주최한 2번째 대회다. 지난해 5월 첫 대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두타 국립 경기장에서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호주, 캄보디아, 싱가폴, 홍콩, 라오스 등 11개국에서 11개팀이 출전했다.
올해는 참가국과 선수들이 대폭 늘었다. 기존 11개국과 오스트리아, 미국, 영국 등 유럽과 미주에서도 합류했다. WKTA 관계자는 "당초 스페인과 남미 국가의 교포들도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여러 사정으로 내년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고 귀띔했다.
환영 만찬에서는 WKTA 회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WKTA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던 초대 한은혜 회장은 개인 사업 문제로 부득이하게 물러나게 됐고, 곽용운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이 2대 회장을 맡게 됐다.
한 회장은 이임사에서 "개인 사업으로 일정이 너무 바빠 아쉽게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면서도 "WKTA의 탄생과 초석 다지기에 힘을 썼는데 본궤도에 올라 뿌듯하다"고 밝혔다. 곽 신임 회장은 한 회장에 감사패를 전하면서 "고생하신 초대 회장님의 뒤를 이어 WKTA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WKTA는 한인 2세 유망주들을 위한 뜻깊은 마음도 전했다. 미국령 사이판 출신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116위까지 오른 이영서(충남도청), 스페인 유학을 경험한 신지호(의정부시청)에 장학금을 전했다. WKTA 박종철 사무총장은 "전세계 각국 한인 분들이 WKTA에 십시일반 힘을 보태 주셔서 뜻깊은 장학금 전달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한국의 건실한 기업 베노건설의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4개팀이 단체전에서, 여자 복식 개인전 12개조가 예선과 본선 토너먼트에서 열전을 펼친다. 지난해 단체전은 개최국 말레이시아가, 여자 복식은 한국 전경아-이브 씨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