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한 엑스 글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정청래 대표의 자진 사퇴를 재차 요청했다.
박 의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청래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나는 국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것도 옳은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 같으면 안 나온다. 나오지 말아야 한다"며 "70%에 가깝던 이 대통령 지지도가 부정 평가 데드 크로스를 넘었다.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도 있다"며 정 대표 책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에 올린 게시 글이 정 대표를 겨냥한 것이 맞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단언적으로 얘기하기 싫다"면서도 "삿대질하다가 주먹질한다. 그러면 국민들 코피가 터진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얘기한다고 하면 적어도 당에서는 당의 책임을 먼저 얘기하는 것이 국민께도 책임지는 모습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결과 분석 과정에서 정부 인사들의 메시지와 행보도 평가 대상이라고 발언한 것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전투표일쯤 갑자기 당권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며 "김민석 국무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당권 투쟁이 언론에 이슈가 되면서 어떤 영향을 줬는지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청와대가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으며, 김 총리는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면서 "실제로 평택과 전북으로 대표되는 균열 구조에 차기 당권 이슈가 던져지니까 이 균열 구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게 현장의 느낌"이라며 "선거도 끝나지 않았는데 당권 투쟁부터 하느냐는 얘기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