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천지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고동안 전 총무 등 신천지 전직 간부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오는 17일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돼 이르면 17일 밤에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천지 전직 간부들 가운데는 신천지 시몬지파 전직 총무이자 한국근우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한 양모씨도 포함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3일 신천지의 특정 정당 가입 강요 사건과 관련해 '교단 2인자'로 꼽혔던 고동안 전 총무와 요한지파 전 총무 홍 모씨, 시몬지파 전 총무 양모 씨 등 3명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가운데 시몬지파 전 총무 양모 씨는 한국근우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근우회 이희자 회장과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만날 때 수행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1월 6일 합수본 출범 이후 158일 만입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고동안 전 총무 등 3명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당법 42조는 정당 가입이나 탈당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의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했으며, 이를 통해 6만 명이 넘는 신도가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지난 1월부터 신천지 총회 본부와 국민의힘 당사 등을 압수수색해 신도 명부와 당원 명부 등을 확보했고,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마친 지난달부터는 고 전 총무를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고 전 총무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나눠 진행되며, 고동안 전 총무는 오후 2시에 심사를 받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7일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합수본은 고 전 총무가 2017년부터 교단 재정을 관리하면서 이만희 교주의 법무비·홍보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113억 원 이상을 거둬들인 뒤 일부를 빼돌린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고 전 총무 등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합수본은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만희 교주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합수본은 지난 4일 이만희 교주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의혹 전반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