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투표의 역설…김혜성 4위, '타율 2위' 이정후는 20위

마이너 김혜성과 극심한 부진 김하성, 선전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5대 2로 승리한 직후 팀 동료인 윌리 어다메스로부터 음료를 뒤집어쓰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팬 투표에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높은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김혜성은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고, 김하성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양대 리그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에서 34만5924표를 득표해 4위를 달렸다. 시즌 타율 0.089로 부진한 김하성은 NL 유격수 부문에서 15만3077표를 얻어 6위에 올랐다.
 
반면 빅리그 전체 타율 2위(0.331)를 달리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정작 NL 외야수 부문 득표 20위(16만6215표)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팬들은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NL 15개 팀이 포지션별로 추천한 선수 1명씩을 대상으로 투표한다. 외야수 후보는 팀당 3명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사진 오른쪽)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연합뉴스

초호화 군단 다저스에 몸담은 김혜성은 로스터 한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줘야 하는 팀 사정 탓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지만, 견고한 수비와 뛰어난 주루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하성은 1할을 밑도는 타율에도 NL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정평이 난 수비 실력 덕분에 득표 경쟁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혜성과 김하성은 각각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의 팀 성적 영향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후는 역대급 성적에도 지구 4위로 처진 팀 순위에 직격탄을 맞아 외면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 타자 부문 후보로 116만5133표를 받아 NL 득표 1위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6년 연속 팬 투표로 올스타전 출전을 앞뒀다.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 달 15일 오전 9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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