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출판그룹이 오는 24일 개막하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신간과 도서전 한정판을 대거 선보인다.
민음사출판그룹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서 황금가지의 SF 소설 '루미너스'를 비롯해 찬와이의 장편소설 '기억을 지키다'·'기억을 태우다', 천쓰홍의 에세이 '아홉 번째 몸', 이영도 필사노트 완간본 등을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작인 '루미너스'다. 재미 한인 작가 박지선, 영어명 실비아 박의 SF 소설로, 통일 한국을 배경으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사라진 로봇 소녀의 행방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LA 타임스' 도서상과 어더와이즈 상을 받았고, 드라마 '파친코' 제작사 미디어 레스에서 영상화를 결정했다.
도서전 기간에는 김초엽 작가와 박지선 작가의 SF 대담도 열린다. 두 작가는 28일 오후 서울국제도서전 책마당에서 SF 장르 속 인간과 비인간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홍콩 작가 찬와이의 장편소설도 독자들과 만난다. '기억을 지키다'는 1974년부터 1996년까지 한 가족의 이름에 새겨진 홍콩 현대사를 그린 작품이다. 후속작 '기억을 태우다'는 1997년 홍콩을 배경으로, 정체성의 불안과 가족의 기억을 붙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찬와이는 도서전 기간 배문주 번역가와 북토크를 열고, 소설가 조해진과도 대담을 진행한다.
타이완 작가 천쓰홍의 신작 에세이 '아홉 번째 몸'도 공개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소설 '귀신들의 땅'의 작가가 타이완 시골에서 아홉째 아이로 태어나 성소수자 문학청년이 되고, 독일 베를린에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천쓰홍은 북토크와 독자 사인회를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이영도 작가의 필사노트도 완간된다. 황금가지는 지난해 출간된 1권에 이어 '이영도 필사노트' 2권과 3권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인다. 필사노트에는 '드래곤 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 등 이영도 작가의 주요 작품에서 고른 문장들이 수록된다. 도서전 현장에서는 독자들이 직접 필사를 하고 이영도 작가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행사도 진행된다.
도서전 한정 상품도 마련됐다. 민음사는 지난해 동네서점 한정 판매로 주목받은 사랑 시 미니북 '우리는 사랑하기 좋은 팔을 가졌구나'를 한지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미륵의 장편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도 한지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황금가지는 구구단편서가 도서전 에디션 괴담 세트를 공개한다. 배명은의 호러 단편집 '폭풍의 집'과 브릿G 작가들의 괴담을 모은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를 묶은 한정판이다. 유권조의 '연중무휴 던전' 시리즈도 종이책으로 첫선을 보인다.
민음사에서는 김화진의 신작 장편소설 '악마는 열심히 산다'도 소개한다. 고립된 은둔 청년과 장난꾸러기 악마의 비밀스러운 거래를 통해 고립과 연결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김화진 작가는 도서전 첫날 민음사 부스에서 사인회를 연다.
판미동은 김연수, 노지양, 박은지, 윤이나, 김연덕, 김혜나, 최유안 등 일곱 작가가 달리기에 대해 쓴 러닝 앤솔러지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을 선보인다. 도서전 현장에서는 책과 함께 한정판 러닝 반다나도 판매된다.
세미콜론은 120만 북 인플루언서 쩜의 산문집 '책 산책시키는 사람'과 웰니스 크리에이터 홀썸모먼트의 신간 '집밥력'을 내놓는다. 반비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여행기 '내 손으로, 치앙마이' 개정증보판을 도서전 특별 커버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기록법 워크숍과 저자 사인회도 진행한다.
민음사 관계자는 "올해 도서전에서 신간 공개와 한정판 판매, 작가 북토크와 사인회를 결합해 독자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