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경기 전날 미국에 입국하고도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G조는 4개국이 모두 무승부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다득점에 따라 이란과 뉴질랜드가 공동 1위, 벨기에, 이집트가 공동 3위다.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여정은 힘겨웠다.
전쟁으로 인해 미국 입국조차 어려웠다. 결국 미국 애리조나주로 예정됐던 베이스 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겼다.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비자 문제는 계속 이란을 괴롭혔다. 결국 경기 전날 미국에 입국한 뒤 경기 후 떠나는 제한 비자를 받았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일라이자 저스트를 놓쳤다. 하지만 이란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3분 메흐디 타레미의 중거리포가 골대를 때리고 나왔지만,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란은 후반 9분 저스트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이란은 계속 뉴질랜드를 몰아쳤다. 결국 후반 19분 레자에이안의 크로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하루 전 미국 땅을 밟고도 이란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볼 점유율 47%로 뉴질랜드(42%)보다 조금 앞섰고, 슈팅도 17개(유효 4개)를 때렸다. 뉴질랜드의 슈팅은 14개(유효 8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레자에이안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BBC 해설위원 레온 오스만은 "신선한 경기였다. 누구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앞으로 조별리그 전개를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