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예년보다 빨리 무더위가 다가오자 정부가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대책을 서둘러 가동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16일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성수기 수상 안전관리 특별대책 기간'을, 통상 매년 7월 15일 전후에 실시하던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지난 1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이른 무더위에 물가를 찾는 행락객이 늘면서 수상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당장 이달 들어서만 수상안전사고로 7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행안부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중앙 및 지방정부의 수상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이처럼 성수기 특별대책 기간을 1차 조기 시행과 2차 확대 시행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하천·계곡 물놀이 관리지역의 안전요원 배치 시기부터 빨라진다.
그간 성수기 휴가철에 맞춰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했지만, 올해에는 지난 12일부터 주말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했다.
특히 성수기 휴가철을 앞두고 다음 달 8일부터는 안전요원을 지난해 대비 180명 이상 추가 확보한 총 2800여 명을 평일에도 전수 배치한다.
물놀이를 즐기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도 지난해 123개소에서 올해 552개소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시·군·구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안전관리를 위한 순찰과 홍보를 강화하고, 주변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주민점검신청제'를 운영한다.
물놀이뿐만 아니라 다슬기 채취 중에 발생하는 사고 예방에도 집중한다. 특히 지난해 6~9월 다슬기 채취 도중 물에 빠지는 등 사고로 숨진 14명 가운데 13명이 60대 이상이었고, 최근 3년간으로 넓혀봐도 사고 피해자의 평균 81%가 고령층이었던 점을 고려해 맞춤형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다슬기 상습 채취 지역은 현장 점검과 계도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본격 실시한다.
해수욕장의 경우 개장 전이라도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계도 요원이 순찰을 강화하고, 개장 이후에는 안전요원을 지난해 대비 125명 이상 늘려 총 2600여 명을 배치한다.
또 이안류나 너울성 파도가 발생할 때의 현장 안내방송을 강화하고, 해파리 유입에 대비한 모니터링과 차단 조치도 병행한다.
연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연안안전지킴이' 활동 시간을 기존 월 51시간에서 80시간으로 확대해 해변과 항·포구 등 연안위험구역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최근 3년간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대형 장비를 보유한 수상레저사업장 40개소는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무면허·주취 조종, 안전장비 미착용, 무등록 영업, 승선정원 초과와 같은 안전과 직결된 위반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국립공원에서도 물놀이 허용 구간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조기 배치하고, 휴가철에는 취약 시간대 안전관리와 순찰을 강화한다.
입수 방지 그물망과 지능형 CCTV 설치를 확대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문자와 전광판을 활용해 신속한 대피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입수 전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음주 수영 금지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방송, 전광판, 재난문자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방재단, 119시민수상구조대와 같은 민간 구조단체와 협력해 현장 순찰과 계도를 강화하고, 위험구역 통제나 퇴거명령에 불응할 경우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행안부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근 무더위가 더욱 빠르고 길게 찾아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발맞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관리 대책을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정된 구역 외에서는 물놀이를 자제하고, 구명조끼 착용과 같은 기본 안전수칙을 꼭 지키면서 물놀이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