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훈풍에 코스피 9천 페달 밟는다…외국인 또 '사자'

대신증권 "코스피, 단기 과열 해소 후 사상 최고치 경신 반복 전망"…환율 1511원에 마감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주의 동반 상승과 미국-이란의 종전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가 8700선을 탈환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62p(2.11%) 오른 8726.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57p(1.76%) 오른 8698.55로 상승 출발했다. 장중 한때 207.84p(2.43%) 오른 8753.82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외국인이 1조 537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3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기관도 7056억원 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 1848억원 매도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1.78%, 4.11% 상승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10.84%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의 대이란 협상팀 수석대표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측 협상 대표가 종전 양해각서에 전자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레바논, 시리아 등 이란 대리 세력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병력 주둔할 거라고 밝혔음에도 시장은 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에 더 주목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급락하면서  배럴당 80.7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쟁 초기였던 지난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31년 만에 기준금리를 1%대로 전격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상향을 결정했다. 물가 상승에 대응해 매파적 기조가 부각되며 일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급등했다. 하지만 종전 타결 기대감이 금리 상승 부담을 압도하며 국내 증시에 미친 악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도체 업종 급등이 국내 투자심리를 강하게 지지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며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목표치도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 1500p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반도체와 비반도체 순이익 증가와 PER상승 반영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과열 해소 후 실적 기반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사상 최고치 경신 반복이 전망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5포인트(1.48%) 오른 1018.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511.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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