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지웠나" 오현규 SNS에 튀르키예 발칵…결승골로 이적설 점화?

역전골 환호하는 오현규.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대거 정리했다. 이를 두고 이적설을 비롯한 글로벌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현규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소속팀 베식타스와 관련된 게시물을 대부분 삭제했다. 현재 그의 계정에는 체코전 결승 골 사진과 베식타스 데뷔 골 사진, 구단이 그를 태그한 일부 영상만 남아있다.

이를 두고 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수원삼성 시절에도 종종 게시물을 정리했던 만큼 대표팀 경기에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빅클럽 이적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추측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적설이 흘러나오자 베식타스 팬들의 불안감은 증폭되는 모양새다. 오현규는 지난 2월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로 이적한 뒤 1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단숨에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런 선수의 돌발 행동에 현지 팬들은 "왜 게시물을 지운 거냐", "설명해 달라" 등의 우려 섞인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장외 논란이 뜨겁지만, 오현규는 피치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오현규는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35분 역전 결승 골을 성공시켰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4분 주장 손흥민(LAFC)과 교체 투입된 지 11분 만이었다. 오현규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터뜨린 짜릿한 한방이었다.

밝에 웃으며 훈련하는 오현규. 연합뉴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오현규는 투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오현규는 "점심 식사 후 갑자기 체온이 38도까지 올라 오늘 뛸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며 "의무팀의 극진한 관리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예비 선수였던 그는 "당시 형들이 하는 것을 가까이서 본 경험 덕분에 떨지 않았다"며 당찬 소감을 전했다.

체코를 꺾고 첫 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첫 경기 활약으로 몸값을 더욱 끌어올린 오현규는 승리를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오현규는 "오늘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며 "상대의 홈경기인 만큼 철저히 분석해 우리가 가진 100% 이상을 쏟아붓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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