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를 겸업하는 유망주 엄준상(덕수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한국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직행했다.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7일(한국시간) 엄준상과 계약금 150만 달러(약 22억6천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엄준상이 빅리그에 데뷔하면 김병현(BK)에 이어 애리조나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
애리조나 구단은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간 엄준상이 이날 홈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입단식에 참석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엄준상은 훈련 중이던 빅리거 선수들과 인사도 나눴다.
MLB닷컴은 엄준상이 견고한 수비 실력을 갖춘 유격수이자 투수로도 활약했다고 밝혔다. 또 최고 시속 153㎞, 평균 시속 146~148㎞의 빠른 볼과 최고 시속 140㎞ 슬라이더, 120㎞대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엄준상은 신장 184㎝의 우투우타 선수다. 고교 야구 명문 덕수고에서 3년간 타자로 통산 타율 0.341, 홈런 7개, 타점 70개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지난해와 올해 2년간 5승 3패, 평균자책점 1.19를 올렸다. 53⅓이닝 동안 삼진 52개를 잡고 볼넷은 6개만 허용했다.
한편 엄준상에 앞서 광주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이 지난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금 120만5천 달러(약 18억 2천만 원)에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으며 MLB 진출의 물꼬를 텄다. 역시 투타를 겸업하는 광주일고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도 지난해 5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약 18억 1천만 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