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 역대 최고치 기록

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올해 60.1로, 사상 첫 60 돌파…준법·윤리경영은 '미흡' 지적

대한상의 제공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경제적 기여와 사회적 역할 평가가 고루 개선되면서 기업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올해 '기업호감지수'(CFI)가 6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FI는 국민이 기업을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생산성·기술개발'과 '경제성장 기여', '국제경쟁력', '기업문화', '지역사회공헌',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종합해 산출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고, 0에 근접할수록 낮다는 의미다.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호감이 비호감보다 많다는 뜻이다.

올해 CFI 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지난해에도 CFI가 56.3을 기록하며 2003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찍었는데 1년 만에 3.8p 더 오르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CFI가 60을 넘기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올해는 전반적인 호감도와 7대 요소가 지난해 대비 모두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기업 호감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기업호감지수(CFI) 추이(왼쪽)와 항목별 점수. 대한상의 제공

상승 폭은 국제경쟁력이 6.8p로 가장 컸고, 친환경 경영(4.1p)과 생산성·기술개발(3.6p), 윤리경영(3.1p)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요소별 점수는 생산성·기술개발이 67.1로 제일 높았고, 이어 국제경쟁력(66.2)과 경제성장 기여(63.4) 등 순이었다.

윤리경영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음에도 47.1로, 7대 요소 중 유일하게 기준점을 밑돌며 꼴찌에 머물렀다.

우리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도 '준법·윤리경영 미흡'(22.9%)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소비자 보호 미흡'(18.6%)과 '기업문화 개선 노력 부족'(17.1%), '사회 공헌 미흡'(17.1%)도 비호감 주요 이유로 꼽혔다.

한양대 신현상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준법·윤리경영과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 등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호불호를 구매 행동과 연결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기업도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더 깊이 고민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상의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이제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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