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국남부발전이 화석연료 중심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주력 전원 전환을 본격화한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직면한 출력제어와 부지 확보 등 해묵은 난제들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남부발전은 재생에너지 사업의 사전 리스크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전략자문협의체'를 출범하고, 지난 16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전략자문협의체는 학계, 법조계, 금융계, 재생에너지 협회, 민간 컨설팅사 대표 등 재생에너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단순한 자문 기구를 넘어, 거대 공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때 부딪히는 법적·제도적·재무적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걸러내는 '리스크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첫 회의에서 남부발전은 현장 재생에너지 생태계의 과제인 3대 현안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 국산 육상터빈 보급 확대 연계 리스크 완화 △국유지 활용 태양광 부지 확보 △제주지역 출력제어에 따른 수익성 하락 완화 대책 등이다. 특히 출력제어 문제는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 간의 강도 높은 자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앞서 남부발전은 지난달 28일 열린 투자설명회를 통해, 산업단지 지붕이나 염해농지 등 기존의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사업부지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올해 104㎿ 규모의 영광 야월 해상풍력 착공을 시작으로 대용량 해상풍력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3.4GW, 오는 2040년까지는 총 11.2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로드맵이다.
윤상옥 남부발전 재생에너지 전무는 "이번에 논의된 안건들을 바탕으로 제도개선과 지역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촘촘히 마련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라며 "공공 주도의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마주할 법적·재무적 이슈들을 자문협의체와 함께 다각도로 사전 점검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