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지역의 새로운 활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경남대도약 준비팀은 1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백화점 건물을 찾아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창원시·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준비팀은 재선에 성공한 민선 9기 박완수 도정 출범을 앞두고 향후 4년간의 도정 운영 방향과 밑그림을 그릴 실무형 조직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2024년 6월 영업 종료 이후 공실 상태로 남아 있는 백화점을 활용해 마산 원도심의 공동화를 막고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점검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경남지사와 창원시장, 경남교육감 당선인들이 공통으로 내걸었던 주요 공약을 구체화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당시 선거 과정에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백화점 건물에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을 집적해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으며, 강기윤 창원시장 당선인도 마산청사 조성과 함께 오동동행정복지센터, 마산장애인복지관 등을 이전해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도 교육청 제2청사와 교육문화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남대도약 준비팀과 경남도 공무원, 창원시장·도교육감직 인수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건물 구조와 공간 여건을 꼼꼼히 둘러봤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이 구상한 산하기관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공공·교육·문화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복합 활용 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마산 원도심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만큼, 건물이 빈 상태로 장기간 이어질 경우 주변 상권의 위축과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준비팀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막대한 건물 매입·리모델링 비용과 운영 관리비 등 재원 확보 방안과 소유주인 KB자산운용과의 협상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을 두고 검토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대도약 준비팀 관계자는 "도민과 지역이 도움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관계 기관과 함께 충분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