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7호선 지연·혈세 낭비"…박찬대 인수위, 유정복 시정 정조준

정상 공정보다 뒤처져…청라국제도시 주민 숙원사업 차질 우려
전동차 제작사 회생절차 돌입…차량 도입 지연도 변수로 부상
인수위 "사업 지연·혈세 낭비 의혹 해명해야"…향후 공방 불가피

17일 남영희 인수위 대변인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박창주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대규모 공정 지연과 수백억 원대 부당 기성금 지급 의혹을 제기하며 전임 유정복 시정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17일 인수위는 브리핑을 통해 현재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의 본선 및 정거장 구조물 공사 진도율이 53.8%로 정상 공정률(76.9%)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또 지장물 이설 지연과 민원, 지반 여건 변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2027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1단계 구간(석남역~청라국제업무단지) 개통이 2030년, 2029년 상반기 예정이던 2단계 구간(청라국제업무단지~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은 2033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006정거장 구간에서 지하수 유출과 지반 침하 문제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됐고, 공법 변경 과정에서 상당한 공기 지연이 발생했다는 게 인수위 측 설명이다.

또한 인수위는 시스템 구축과 종합 시운전 기간까지 부족해 전체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폈다.

전동차 도입 문제도 변수로 지목됐다. 인수위는 전동차 제작사인 다원시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차량 납품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신규 계약 절차를 고려하면 개통 일정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가 청라·검단 연장 구간에서 지급한 기성금 가운데 약 220억 원 규모가 실제 공정과 맞지 않는 '허위 과기성금'으로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고 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관련 사안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현장 모습. 박창주 기자

남영희 인수위 대변인은 "유정복 시장과 인천시는 사업 지연과 부실 감독 문제를 언제 인지했고 왜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인수위 측의 의혹 제기에 따라 실제 개통 지연 규모와 부당 기성금 지급 여부, 사업 차질의 원인 등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은 서구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잇는 인천 서북부권 핵심 광역교통망 사업이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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