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13일…"우리 아이가 밥을 굶어요!" 체육 대통령의 절규

무너진 체육계…"선수 생존이 걸린 문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구. 연합뉴스

"우리 아이가 밥을 굶어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3일째 이어지는 것과 관련,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현재의 애타는 심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유 회장은 1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잠실 개표소'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진입이 시위 참가자 1명의 반대로 결국 불발된 것과 관련해 "경기단체들이 굉장히 많이 낙담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핸드볼경기장은) 우리 사무실로, 즉 우리 집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불이 안 꺼져 있는 데 '불을 끄고 나올게요'가 아니고, 제가 집에 못 들어감으로써 '우리 아이가 밥을 굶어요'라는 느낌"이라고 비유적 발언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어제는 희망을 가지고 뭔가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안돼서 굉장히 실망스럽다. 대책이 없는 게 더 힘든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6일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사진 맨 오른쪽)이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한 집회 참가자에게 막혀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이 주재한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회견에서 밝힌 '생존' 문제를 또다시 거론했다. "(지금 사태는) 생존이 걸린 문제다. 선수들에게는 경기력이 생존"이라며 "행정지원 인력에게도 급여가 또 생존이 걸린 문제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싱 국가대표가 개인 칼을 못가지고 출국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라도 진입이 됐다면 용구들을 현장으로 공수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했는데 불발됐다"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대책을 세울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유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도 애국심이 있는 사람들이고, 투표권이 있는 일반 국민"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이해를 해주셔서 체육단체들이 최소한의 행정 업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