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앞두고 전기차 화재 우려가 높아지면서, 제작사들이 무상 안전점검에 나선다. 올해는 전기승용차뿐 아니라 전기버스와 전기이륜차까지 대상이 확대돼 더 많은 이용자들이 안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전기차 무상 안전점검은 2023년부터 국토교통부 권고에 따라 자동차 제작사들이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약 30만 대의 전기차를 점검해 2만4천여 건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전기승용차 15개사, 전기버스 6개사, 전기이륜차 13개사 등 모두 34개 제작사가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까지 승용차 중심으로 진행되던 점검을 전기버스와 전기오토바이까지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자와 배달업 종사자 등의 안전 확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점검 항목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비롯해 배터리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장치, 각종 전기장치 등이다. 차량 하부 충격이나 배터리 손상 여부 등 외관 상태도 함께 살펴본다. 이상이 발견되면 신속한 수리와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 이와 함께 리콜 대상 차량인지 여부를 확인해 필요한 경우 리콜 조치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일부 제작사는 연중 상시 점검 체계를 운영한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벤츠, 폭스바겐(아우디 포함),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에스에이피, 이엠코리아 등은 별도의 기간 제한 없이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무료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점검 일정과 장소는 제작사별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되며, 차량 소유자는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예약해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확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배터리 손상이나 냉각장치 이상 등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마로 차량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는 만큼 사전 점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박준형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하절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전기차 시스템의 부담이 커지는 시기"라며 "무상 안전점검을 통해 이상 상태와 위험 요인을 미리 확인해 화재 예방과 안전성 강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