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노조는 17일 '2026년 4차 총회 공고'를 통해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모바일) 방식으로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적 조합원 50% 이상이 찬성해야 최 위원장은 재신임된다.
최 위원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2027년 교섭과 관련해서는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 교섭을 우선으로 재신임 공약을 말씀드린다"며 "DS부문 교섭단위분리 교섭을 노동위원회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DS부문의 특성에 맞는 교섭을 추진하겠다"며 "DS조합원이 원하는 교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분리교섭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교섭대표노조 지위 확보로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만의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DS부문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현재 초기업노조 DS부문 집행부는 메모리 2명, 시스템LSI 1명, 공통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전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DS부문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하겠다"며 "초기업노조는 과반수 노조를 지향한다. 단, 과반수가 되지 않더라도 2027년 DS부문 노사협의회 장악을 통해 DS부문 사업장의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초기업노조 주도로 성과급 관련 노사 합의가 가까스로 타결됐지만, DS부문 중심 합의안이라는 평가 속에서 완성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의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DS부문에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추가된 반면, DX부문에는 기존 성과급 제도만 유지돼 올해 DS부문 흑자 사업부의 직원이 DX부문 직원보다 최대 100배가량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반발과 맞물려 한때 7만 6천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했던 초기업노조의 규모는 현재 5만 6450명 수준으로 줄어 과반 노조 지위를 잃게 됐다. 반면 협상 타결 때까지 2천여 명에 그쳤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의 규모는 2만 5590명을 넘어섰다. DX부문 조합원들이 초기업노조에서 이탈해 동행노조로 유입된 결과로, 동행노조는 DX부문 전체인력의 절반 가까이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