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 1위와 32강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일찌감치 조 선두를 확정 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기 1위 확정의 열쇠는 이번 대회부터 변경된 순위 결정 규정에 있다. 기존의 전체 골득실 우선 원칙과 달리,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승자승)'을 가장 먼저 따진다.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승점 6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앞서 열리는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남아공이 승리하지 못하면(체코 승리 또는 무승부) 한국의 조 1위가 자동 확정된다. 한국이 2승을 거둔 상황에서 최종전 결과에 따라 멕시코나 체코가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루더라도, 이미 이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무조건 순위표 맨 위를 지키게 된다.
반면 체코가 남아공을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패할 경우에는 멕시코가 조 1위를 조기 확정한다. 만약 세 팀의 승점이 같아지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팀 간의 경기 결과만 따로 계산하는 '미니 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조 1위 통과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상당하다. A조 1위로 32강에 오르면 오는 7월 1일 멕시코시티에서 토너먼트 첫 경기를 갖는다.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무려 6일간의 휴식기가 주어져 주전 선수들의 체력 비축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환경적 이점도 이어진다. 32강전이 열릴 멕시코시티는 해발 2,200m의 고지대로, 2차전 장소인 과달라하라(1,571m)보다 지대가 높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등에서 한 달 가까이 고지대 적응 훈련을 소화한 만큼,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 팀보다 기후와 환경 적응 면에서 확연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국이 조 1위로 진출할 경우 32강에서 만날 상대는 C, E, F, H, I조 3위 중 한 팀이다. 현재 F조의 일본, H조 사우디아라비아, I조 이라크 등 까다로운 아시아 라이벌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의 조별리그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