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채권에 주식 폭락한 한양증권 "회수 진행중"

JTBC 부도 여파…중앙그룹 8개사 금융권 익스포저 1.3조

한양증권. 연합뉴스

JTBC 부도(채무불이행)의 여파로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금융업계와 채권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한영증권은 이번 여파로 주식이 크게 떨어지자 안정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양증권은 17일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 840억원에 대한 관리와 회수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매출채권 담보 신탁 구조를 통해 관리되는 자산이 중앙일보 및 JTBC와 관계없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생 또는 워크아웃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관련 매출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회수가 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6월 이미 일부 상환이 완료됐고, 추가 상환 예정 금액을 포함하면 이달 말까지 160억원 수준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말까지 누적 446억원, 연말까지는 전체 익스포저의 87%에 해당하는 731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2월이면 회수가 모두 가능하다는 게 한양증권의 설명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현금흐름에 기반한 회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자산에 대한 면밀한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시장 및 주주와의 신뢰 제고를 위해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양증권 주가는 중앙그룹에 대한 익스포저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1.45% 내린 2만 100원에 마감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가 발생했다. 이에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 4개 회사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JTBC도 같은 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모체 기업인 중앙일보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회사채 4개 종목 총 1370억원에 대한 기한이익상실(만기 전 조기 상환 의무)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JTBC의 기한이익상실 규모는 2450억원이다. 기한이익상실은 회사채 발행자인 채무자가 돈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채권자들이 만기 전에 즉시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5개사의 금융권 신용공여 익스포저가 8천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회생 신청을 하지 않은 중앙일보와 SLL중앙, 중앙일보M&P 등 3개사를 더한 그룹 주요 8개 사의 총 익스포저는 1조 3천억원 규모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