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미국·이란간 종전 양해각서에 이란의 동결자금 해제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결자금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서명식 이후 60일간의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해외에 동결된 자산 해제를 미국에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동결 자산 중에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수십년간 묶여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원유 수출 대금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중국과 인도, 한국 등은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도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자금이 해외 은행에 그대로 묶이게 됐다.
이란 당국은 동결된 자금이 최소 1천억 달러(약 151조 원)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중국 내 이란 동결 자산 규모가 200억~500억 달러(약 30조~75조원)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서 이라크(150억달러·22조5천억원), 한국과 인도(각각 70억달러·10조5천억원), 일본(30억달러·4조5천억원), 미국과 룩셈부르크(각각 20억달러·3조원) 등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각국의 이란 원유 대금 지급을 막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국제 원유 거래 대부분이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이란은 공식적인 금융 결제가 막히자 중국 내 동결 자금의 일부를 중국산 기계류나 자동차 부품 등과 물물교환 형태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 자금을 간접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상에서 이란 측의 최우선 요구는 동결 자산의 일부인 240억 달러(약 36조 원)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라는 것이다.
런던의 연구기관인 부르스 앤 바자 재단은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일부가 풀리면 이란 지도부가 자국 화폐 가치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