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사무국 승진 인사를 심의하기 위한 인사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17일 오후 4시 시의회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무국 승진 대상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개최에 반대하면서 위원회가 열리지 못했다.
창원시의회 인사위원회는 외부 위원 5명과 사무국 직원으로 구성된 내부 위원 2명 등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날 회의에는 외부 위원들은 참석했지만 내부 위원 2명이 의원들의 반발 속에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하면서 결국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임기 종료를 보름여 앞둔 손태화 4대 의장은 7월 정기인사 사전 예고를 발표한 상황이다. 직원들 인사권을 쥔 의장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4부터 8급까지 각 1명씩 5명의 승진 내정자를 공개할 방침이다.
의회사무국 4급의 경우 사무국의 주요 업무를 총괄하고 차기 의장과 함께 제5대 창원시의회를 이끌어갈 핵심 간부다.
손 의장은 "원래 4급 사무국장은 올해 1~2월에 인사가 됐어야 하는데 시에서 인사 자리가 없다고 해서 6월 말에 인사를 진행하는 부분"이라면서 "2년 전부터 2년간 인사계획을 수립해서 계획된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단은 "임기 말에 현 의장이 보은인사처럼 승진 인사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이날 앞서 입장문을 통해 "현재 차기 제5대 의장이 사무국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임기 말 의장이 인사를 단행하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인사위원회 개최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이미 승진 내정자가 있다는 반응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인사위원회는 조직 내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크다"며 "인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차기 의장 체제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인사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정인을 위한 '보은 인사'로 비춰질 수 있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금일 예정된 인사위원회 개최를 즉각 중단하고 차기 의장 체제에서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만약 인사위원회가 개최되더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공정한 행정과 의회 운영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