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덕분에 16강 갔다"던 멕시코, 이번엔 적으로 만난다[인조이 월드컵]

손흥민 슛.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LAFC)이 멕시코를 상대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 사냥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1승씩을 거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지을 분수령이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조 1위 확보와 함께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다.

이번 결전의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다. 현지 멕시코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대표팀 휴식일에 손흥민이 현지 식당을 찾은 모습이 방송에 중계될 정도다.

멕시코 팬들에게 손흥민은 '카잔의 영웅'으로 통한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이 독일을 꺾으면서 탈락 위기의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지 팬들은 여전히 8년 전의 기억을 또렷이 품고 있다.

또 손흥민의 소속팀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 내 멕시코계 팬들의 지지와 최근 현지를 강타한 K-팝 열풍도 인기에 불을 지폈다.

주장의 환한 웃음. 연합뉴스

하지만 멕시코가 사랑하는 손흥민은 이제 적이 돼 그들의 골문을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 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시속 35.2㎞의 스피드를 자랑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역대 전적도 손흥민의 우세를 뒷받침한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당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를 무력화했다.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어 날카로운 왼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멕시코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셈이다.

손흥민이 이번 멕시코전에서 골망을 가르면 한국 축구의 역사적 이정표가 바뀐다. 현재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면 안정환, 박지성을 제치고 한국인 월드컵 통산 최다 골 단독 1위로 올라선다.

A매치 통산 기록도 경신 직전이다. 이미 A매치 145경기로 역대 최다 출전 1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통산 56골을 기록 중이다. 역대 1위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기록(58골)에 단 두 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이 멕시코를 상대로 멀티골을 달성할 경우, 한국 축구 역대 최고 골잡이 명단 맨 윗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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