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6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70개국 중 21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다. 이는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D는 이날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서 한국은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천만 이상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10위), 한국(21위), 독일(23위), 영국(24위), 일본(30위) 순으로 나타났다.
IMD 평가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와 20개 부문, 341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순위 상승은 기업효율성과 인프라 분야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효율성 분야는 전년 대비 10계단 상승한 34위를 기록했으며, 생산성·효율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관행, 태도·가치관 등 모든 세부 부문이 고르게 개선됐다. 특히 기업인 설문조사 결과가 크게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인프라 분야 역시 6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기본 및 기술 인프라, 보건·환경, 교육 부문이 모두 개선됐으며, 과학기반시설은 세계 2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경제성과 분야는 3계단 하락한 14위에 머물렀다. 국제무역(34→33위)과 투자 부문(21→20위)은 소폭 개선됐지만, 국내경제(8→10위), 고용(5→7위), 물가(30→40위) 부문이 하락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특히 물가 부문은 30위에서 40위로 떨어졌고, 성장률 지표 역시 상반기 부진 영향으로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부효율성 분야는 전년과 동일한 31위를 유지했다. 조세정책(30→22위)과 제도여건(24→21위), 사회여건(36→30위)은 개선됐지만, 재정(21→22위)과 기업여건(50→53위) 부문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국가경쟁력의 절대적 수준으로 보기보다는 통계와 설문을 종합한 상대평가 결과로 보고, 향후 정책 수립의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