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추정지서 유해 4구 발굴…두개골에 총상 흔적 구멍

30일까지 발굴조사…결과 종합보고 계획

효령동 야산 암매장 추정지 시굴조사 모습. 정유철 기자

광주 북구 효령동 5·18 암매장 추정지에서 유해 4구가 발견돼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달 13일부터 광주 북구 효령동 산 143번지 일대 1천㎡ 규모의 5·18민주화운동 암매장 추정지에서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유해 4구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은 발굴된 유해 가운데 한 구의 두개골에서 작은 구멍이 확인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흔적이 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5·18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발굴 유해에 대한 DNA 추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추출된 DNA는 5·18 행방불명자 유가족 DNA와 대조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앞서 봉분이 없는 다른 구역에서도 유해 파편과 노끈, 의류 등이 발견됐지만, DNA 검출이 어렵거나 5·18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효령동 발굴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 종료 이후 5·18기념재단이 넘겨받은 자료와 시민 제보를 토대로 다시 추진됐다.

당시 인근 논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제보자는 군인들이 포대를 옮기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제보자는 "맞은편 야산 기슭 아래에 군용트럭이 멈춰 섰고, 군인들이 피 흔적이 있는 포대를 내려 접이식 삽을 든 채 옮겼다"고 말했다.

효령동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발굴 작업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발굴 작업이 끝나는 대로 종합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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