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개표 오류 은폐 의혹…경찰, 선관위 압수수색

전북선관위·완산구선관위 대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전북선관위 전경. 심동훈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입력 오류 사태를 두고,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누락시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두고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북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월 3일 진행된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교육감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입력 오류 사태를 전북선관위가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득표 결과가 전산에 잘못 입력됐다.
 
중화산1동 제3투표소 투표록의 투표소명이 제1투표소로 잘못 기재됐고, 개표소는 오기재된 투표록을 토대로 개표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제3투표소 개표 결과가 제1투표소 결과로 두 번 입력됐고, 중화산1동 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투표가 누락됐다.
 
전북선관위 1층 로비에 걸려 있는 팻말. '엄정중립 공정관리'라고 쓰여있다. 심동훈 기자

경찰은 전북선관위가 해당 내용을 선거 하루 뒤인 지난 4일 오전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구두 보고를 받아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보고를 받지 못한 위원회는 이날 오후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지난 15일 완산구선관위 직원들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을 두고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결과에 영향이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보고보다는 자세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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