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오류 은폐 의혹…경찰, 완산구선관위 압수수색 마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완산구 선관위는 3시간 45분만에 끝
전북도선관위 압수수색은 진행 중

18일 전주시완산구선관위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증거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심동훈 기자

지난 6·3 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오류 은폐 의혹을 두고 강제수사가 착수된 가운데, 경찰이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을 마쳤다.

3시간 45분가량 진행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온 경찰들은 "사안을 은폐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나"와 "무엇을 압수했나"는 등의 취재진의 질의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자리를 떴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북선관위와 전주시완산구선관위 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월 3일 진행된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교육감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입력 오류 사태를 전북선관위가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선관위 앞 한 표를 형상화한 구조물. 심동훈 기자

앞서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득표 결과가 전산에 잘못 입력됐다.

중화산1동 제3투표소 투표록의 투표소명이 제1투표소로 잘못 기재됐고, 개표소는 오기재된 투표록을 토대로 개표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제3투표소 개표 결과가 제1투표소 결과로 두 번 입력됐고, 중화산1동 1투표소 유권자 1104명의 투표가 누락됐다.

경찰은 전북선관위가 해당 내용을 선거 하루 뒤인 지난 4일 오전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구두 보고를 받아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보고를 받지 못한 위원회는 이날 오후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완산구선관위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같은날 진행 중인 전북선관위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증거 등을 종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완산구선관위는 마쳤지만 도선관위 압수색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다"며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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