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가 주사무소 주소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공식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18일 전남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첫 언론 브리핑을 열고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상황과 재정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전날 민형배 당선인이 한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언급한 '순천 동부청사 주사무소 주소지 등록' 구상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민 당선인은 당시 행정안전부의 주사무소 주소지 지정 요구와 관련해 행정 체제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순천 동부청사를 주소지로 등록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무안청사 첫 출근 구상도 밝혔다. 이후 전남 서부권 일부 정치인들이 무안 주청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 논의가 이어졌다.
다만 인수위는 당선인 발언을 공식 방침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광란 인수위 대변인은 "주청사나 사무소 소재지를 어디로 할지, 광주청사에 어떤 기능을 둘지와 관련해 인수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당선인도 인수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밝혔고, 지역 친화적 관점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차원의 의견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정은승 위원장도 "어느 곳에 두더라도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공정성을 벗어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시간을 두고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현재의 기본 원칙으로 '3개 청사의 균형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화상회의 체계와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청사가 분산돼 있더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승주 부위원장은 "민원 서비스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청사가 분산돼 있어도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행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합 핵심은 성장"…반도체·AI 재차 강조
인수위는 이날 브리핑의 무게 중심을 성장 전략에 뒀다. 정 위원장은 "통합특별시의 최우선 목표는 압도적 성장"이라며 "성장 없이는 어떤 일도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투자 환경을 만들어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산업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반도체 투자 유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여건 조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전기와 물은 첨단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이라며 "전문가들은 전남광주가 충분한 여건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이런 내용이 중앙부처에도 설득력 있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검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주사무소 논의는 추후 공식 논의를 거쳐 결정하되,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에는 재정 안정화와 미래산업 육성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역 통합의 성패는 어디에 주소를 둘 것인가를 넘어 시민이 체감할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수위 논의 역시 성장과 시민 편익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