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연승'이라는 대업을 향해 최종 담질질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결전을 앞둔 분위기는 엄숙하면서도 활력이 넘쳤다. 미디어에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합류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을 포함해 훈련 파트너 2명까지 선수단 28명 전원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훈련 시작과 함께 태극전사들과 코칭스태프는 그라운드 중앙에 둥글게 모여 전술을 점검하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웜업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점프, 앞뒤 달리기, 지그재그 달리기 등 다양한 코디네이션 프로그램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결전을 앞둔 훈련장에는 평소보다 힘찬 구령 소리가 울려 퍼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멕시코전은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다. 앞서 한국은 체코를,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각각 제압하며 나란히 승점 3을 챙겼다. 이번 맞대결 승자가 A조 선두로 치고 나간다.
역사적 이정표도 걸려 있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으면 월드컵 본선 무대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기는 새 역사를 쓴다. 과거 한국의 월드컵 무대 연승 기록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당시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1-0 승)에 이어 이탈리아와의 16강전(2-1 승)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다만 단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적은 아직 없다.
단단히 칼을 가는 것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멕시코 대표팀은 사포판의 스포츠 아레나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멕시코는 여유 속에서도 날을 세웠다. 초반 15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멕시코 선수단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면면은 화려하다. 40세의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리마솔)를 필두로 2025-2026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3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훌리안 키뇨네스(알 카디시야), 핵심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 등 정예 멤버가 모두 몸을 풀었다. 멕시코 선수들은 가벼운 조깅과 볼 터치로 현지 기후와 잔디 상태를 점검했다.
사상 첫 조별리그 2연승과 16강 진출의 교두보가 될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킥오프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