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한 염전에서 발생한 노동 착취 의혹과 관련해 광주 지역 시민사회가 취약계층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등 광주·전남 지역 4개 노동 단체는 18일 나주시 빛가람동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염전·양식장·축사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근무 실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영광 염전 사건의 피해자 중 의사 표현이 힘든 장애인 노동자가 포함돼 있다"며 "과거 비극이 고스란히 반복되는 참담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특히 전라남도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고용실태 전수조사에서 '폭력·착취는 없었다'는 결과만 반복했던 점을 들어, 기존 행정 점검이 실효성 없는 형식적 조사에 그쳤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염전, 양식장, 축사 등 외진 환경에서 일하는 정주·이주·장애인 노동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상시 소통하고 긴급 구제할 현장 중심의 민관 협의체 마련을 제안했다.
또한 "피해 노동자들을 고립된 현장으로 밀어 넣고 노동을 착취하는 배후인 불법 직업소개소와 브로커 알선망을 근절할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