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산업체·대학·연구기관들과 손잡고 다양한 정부 지원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 기술연구소가 산학연 기관들과 함께 수행하는 정부 지원 연구개발 과제는 총 6건이다. 분야는 수소 저장, 폐배터리 활용, 희토류 가공, 니켈 제조, 복합동박 제조, 전구체 제조 등 모두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영역으로, 국가경제∙안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2023년 10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고려아연과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한국화학연구원(KRIC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그린암모니아 기반 그린수소 저장과 최적 운송 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호주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안전하게 저장해 국내 또는 다른 국가로 운반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또 2024년 4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원을 받아 한국화학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친환경 선 리튬추출 기반 다종 폐이차전지 해체·분리 자동화와 자원 회수 실증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안전하게 분해해 유가금속(有價金屬, Valuable Metals)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2024년 7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에스와이플랜택,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스쓰리알, 강원대 등과 '니켈 원료로부터 직접 침출 기반 배터리 원료급 고순도 황산니켈 제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배출이 적은 방식으로 만든 원료에서 니켈만 골라내 불순물을 제거한 뒤 순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고려아연의 역할이다.
고려아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정부 과제도 수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립한국해양대, 인하대 등과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 과제를 진행한다. 전기차 모터 등에 쓰이는 희토류를 깨끗하게 정제하는 공장을 우리나라 기술 만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케이잼과 함께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대한유화, 삼영화학공업, 울산대, 서울대, 고려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는 'R2R 기반 증착-전착 통합공정 적용 고강도 PP 복합동박 제조기술 개발'을 수행 중이다. 기존 구리동박의 비싸고 무겁다는 단점을 보완한 복합동박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고려아연은 망간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우수하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LG화학과 공동기업 한국전구체(KPC)와 함께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후성, 미원상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260Wh/kg급 하이망간 리튬이온 이차전지 핵심 소재와 셀 제조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핵심광물과 배터리, 첨단 소재, 희토류 등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는 게 국가적 목표가 됐다"며 "국가경제∙안보와 직결된 필수 소재의 국산화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여러 산학연 기관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 고려아연은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새로운 기술연구소 'KZ R&D센터'를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