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한 SOL KBO 리그' kt-두산의 시즌 9차전이 열린 18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1위 경쟁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kt는 전날 두산을 8-1로 제압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광주 원정에서 KIA에 4-5로 덜미를 잡힌 1위 LG에 1경기 차로 따라붙어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1경기를 덜 치른 kt인 만큼 실제 격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이 감독은 "최근 4연승을 하면서 주위에서 LG와 1경기 차라며 1위 도약 가능성을 얘기하더라"고 운을 뗐다. kt는 지난달 LG, 삼성과 1위 경쟁을 펼쳐왔고, 6월 들어서는 LG가 치고 나갔지만 여전히 kt, 삼성의 가시권에 들어 있다.
선두권 경쟁에 대해 이 감독은 "40승 선착, 올스타 휴식기 1위 등 우승 확률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짐짓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감독은 "삼성까지 3개팀과 다른 팀들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보는 승부처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LG와 4연전이다. kt는 6일 동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곧바로 LG와 잠실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이 4연전에서 어느 정도 1위의 향방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kt는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2023년 2번째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해 KS에서 LG가 이룬 29년 만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도 kt는 LG에 5승 11패로 밀려 가을 야구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kt는 LG에 올해 5승 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이후 4년 동안 상대 전적 열세를 뒤집은 모양새다.
이 감독은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있다"면서 "마무리 박영현이 뽑힌 만큼 차출되기 전에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때가 되면 또 누가 나오긴 하겠지만 가급적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의 대권에 도전하는 kt.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2연패를 노리는 최강 LG다. 과연 kt가 2023년의 설욕을 풀어내고 창단 2번째 정상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