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 태풍'이었을까. 월드컵의 벽은 높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돌풍이 수그러들었다.
한국시간 12일 개막한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가 7일 만인 18일(한국시간) 모두 마무리됐다. 아시아 국가들은 초반 '무패 돌풍'에도 불구 2승 4무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승률 22.2%를 기록한 셈이다. 다만 무승부를 포함한 무패율은 66.7%에 달해 2라운드에서 반등이 기대된다.
1라운드 초반 아시아 국가들의 기세는 매서웠다. 지난 16일까지는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9개국 중 6개국이 2승 4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목을 끌었다.
한국과 이란을 제외하고는 모두 FIFA 랭킹이 자신보다 높은 국가들과의 대결에서 거둔 성과였다. 이들 '언더독의 반란'에 축구팬들은 열광했다.
아시아 돌풍은 한국이 스타트를 끊었다. 홍명보호(FIFA 랭킹 25위)는 지난 12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40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통은 카타르가 이어받았다. 카타르(56위)는 14일 B조 1차전에서 강호 스위스(19위)와 1-1로 비겼다.
같은 날 호주(27위)도 D조 1차전에서 튀르키예(22위)를 2-0으로 완파했다. 일본(18위)도 '언더독의 반란'에 동참했다. 15일 네덜란드(8위)와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다.
반란은 계속됐다. 1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61위)가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16위)와 1-1로 비겼다. 이날 이란(20위)도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85위)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무패 행진' 기록에 뛰어들었다.
당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세 국가까지 승점을 획득하면 'AFC 소속 국가 조별리그 1차전 9전 무패'라는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돌풍은 그쳤다. 이라크(57위)는 17일 I조 1차전에서 노르웨이(31위)에게 4-1로 대패했다. 같은 날 요르단(63위)도 J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24위)에게 3-1 완패했다.
다음날(18일) 우즈베키스탄(50위) 역시 FIFA 랭킹 차만큼의 전력 차를 드러내며 K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13위)에게 3-1로 패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이들 3개은 조별리그 2라운드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한편 1라운드 전체 24경기에서 터진 골은 75골이다. 경기당 3.125골이 나왔다는 얘기다.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대파한 E조 1차전이 최다 득점 경기였다. 무승부는 24경기 중 9경기가 나왔다.